"충청대망론" 불 지폈나.. 윤봉길기념관서 윤석열 출사표에 충청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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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윤봉길기념관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지자 충청도민들은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는 시각과 함께 '표를 의식해 아버지 고향인 충청도에 발만 담근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화묵(70·충남 예산)씨는 "윤석열 전 총장이 충남 예산 출신인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은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충청 대망론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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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출신으로 국가 영웅인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일부 충청도민들은 ‘충청 대망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화묵(70·충남 예산)씨는 “윤석열 전 총장이 충남 예산 출신인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은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충청 대망론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세종시민인 김현욱(37·나성동)씨는 “김종필·이회창 전 총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충청 출신 인물들에 품은 기대감이 윤 전 총장에 이어지고 있다”며 “본인이 충청도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할아버지·아버지 고향이 충청도니 연고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아버지 고향은 충남 공주시 장기면으로 현 세종시 장군면이다.
시민 권중재(40·충남 당진)씨는 “충청도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윤 전 총장이 윤봉길기념관에서 출마 회견을 가진 게 자꾸 충청권과 연결지으려는 시도같다”며 “충남은 물론 세종시까지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을 깐 것 같아 긍정적으로만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6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대망론에 대해 “언어도단,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충청과 애환을 함께 했든지, 또 충청인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적이 있든지, 충청인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덕이 있든지 해야 충청권 대망론의 적격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지난 11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충청 대망론’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윤 전 총장이 자다가 생각해도 충청대망론은 겸연쩍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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