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불 지폈나.. 윤봉길기념관서 윤석열 출사표에 충청권 관심

강은선 2021. 6. 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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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윤봉길기념관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지자 충청도민들은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는 시각과 함께 '표를 의식해 아버지 고향인 충청도에 발만 담근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화묵(70·충남 예산)씨는 "윤석열 전 총장이 충남 예산 출신인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은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충청 대망론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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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윤봉길기념관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지자 충청도민들은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는 시각과 함께 ‘표를 의식해 아버지 고향인 충청도에 발만 담근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국가 영웅인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일부 충청도민들은 ‘충청 대망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화묵(70·충남 예산)씨는 “윤석열 전 총장이 충남 예산 출신인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은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충청 대망론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세종시민인 김현욱(37·나성동)씨는 “김종필·이회창 전 총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충청 출신 인물들에 품은 기대감이 윤 전 총장에 이어지고 있다”며 “본인이 충청도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할아버지·아버지 고향이 충청도니 연고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아버지 고향은 충남 공주시 장기면으로 현 세종시 장군면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충청도와의 미약한 연고를 ‘충청 대망론’과 연결 짓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시민 권중재(40·충남 당진)씨는 “충청도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윤 전 총장이 윤봉길기념관에서 출마 회견을 가진 게 자꾸 충청권과 연결지으려는 시도같다”며 “충남은 물론 세종시까지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을 깐 것 같아 긍정적으로만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6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대망론에 대해 “언어도단,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충청과 애환을 함께 했든지, 또 충청인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적이 있든지, 충청인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덕이 있든지 해야 충청권 대망론의 적격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지난 11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충청 대망론’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윤 전 총장이 자다가 생각해도 충청대망론은 겸연쩍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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