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홍준표 "국익 위해 좌우 정책 통합을"
[경향신문]
국민 심층면접조사 결과 발표
홍 “8월 말쯤 미래비전 발표”
윤석열 데뷔 날 복당 첫 행보
“X파일, 나한테 그만 물어라”
유승민·안철수는 안보 행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복당 후 첫 공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홍 의원은 “국익을 기준으로 좌우 정책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정권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안보 행보’를 하는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전국 8182명을 심층면접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가까이(48.3%)는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8.9%에 그쳤다. 홍 의원은 “조사 분석 결과 국민들은 나라와 자신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 8월 말쯤 국민들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현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을 거론하며 “부동산정책에서 이념을 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처럼 모든 정책에 좌파 이념을 실현해서도 안 되고, 우파가 정권을 잡았다고 해도 모든 정책에 우파 이념을 실현해서도 안 된다”며 “국익을 기준으로 좌우 정책을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정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전 총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당에 들어와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다”며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면서 경선 일정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제 얘기를 해야 하는데, 기자들이 (저한테) 윤석열 얘기부터 묻는다”며 “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 묻는데 난 X파일이 뭔지도 모른다. 아는 게 있어야 대답을 하지 않느냐”고 했다. 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가 X파일을 잘 알 것이라고 하는데, 본인들이 만들었을 것 아니냐”며 “(윤 전 총장이) 오늘 대선 출마 선언하셨다는데 (가서) 물어보시라. (저한테) 그만 물으세요”라고 했다.
또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치고 부상당한 분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강원 철원군 3사단 저격능선과 백골부대를 찾았다. 안 대표는 “휴전 직전까지 한 능선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 순국선열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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