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데이트 코스' 입소문, LG전자 무인매장 갔더니..

오문영 기자 2021. 6.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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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매장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LG전자가 지난달 국내 가전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매장 운영에 나섰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과 운영 결과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무인매장과 운영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승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전략담당은 무인매장 운영과 관련해 "비대면 경험을 선호하는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 대면 상담 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무인매장을 기획했다"며 "LG전자 제품과 매장에 소비자들이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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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무인매장이 온다②

[편집자주] 무인 매장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의 일상화, MZ 세대의 등장, 인건비 상승 등이 무인 시대를 이끄는 동력이다. 가전, 자동차, 통신업계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무인 시대의 현주소와 명암을 짚어본다.

지난 28일 오후 9시쯤 서울 관악구 LG전자베스트샵 봉천점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국내 가전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매장 운영에 나섰다. 코로나19(COVID-19)로 일상화된 비대면 트렌드를 고려한 과감한 시도다. 무인매장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오후 8시30분 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현재 운영 중인 9곳 중 하나인 서울 관악구 LG전자베스트샵 봉천점을 지난 28일 방문해 봤다. 평소 같으면 영업을 마치고 조명이 꺼졌을 건물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LG베스트샵에 들어가기 위해선 하나의 관문을 거쳐야 했다. 휴대폰 카메라나 네이버 앱을 통해 매장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했다. 이어 간편본인확인 앱이나 휴대폰 문자를 통한 본인 인증, 코로나19 자가진단을 마치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지난 28일 서울 관악구 LG전자베스트샵 봉천점에서 야간 무인매장을 운영 중인내부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매장에 들어서면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띄우고 있는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맞이하게 된다. 키오스크를 통하면 보고 싶은 제품의 위치를 비롯해 각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장점·사양 구매혜택 △제품비교·우수성 확인 △언론기사 확인의 세 카테고리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키오스크 외에도 제품의 기능을 설명해주는 기능이 매장 곳곳에 있었다. 각 제품 가격표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서브봇은 제품 책자와 간식 등을 싣고 돌아다녔다. 디스플레이 부분을 터치해 멈춰세울 수 있었다.

무인 매장이다보니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는 없었다. 키오스크를 통해 상담 예약을 신청하고 추후 재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제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매력은 아쉬움을 잊게 했다. 실제로 이날 매장을 방문한 한 가족은 PC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머무르며 제품들을 꼼꼼히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서울 관악구 LG전자베스트샵 봉천점 1층에 마련돼 있는 'LG 프라엘 메디헤어' 체험존./사진=오문영 기자


여유롭게 여러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비교할 수도 있었다. 이를 테면 매장 1층에서는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고, 2층에서는 리모컨을 직접 조작하며 올레드TV 기능들을 살펴보는 게 가능했다. 매장 한 편에는 셀프 바도 마련돼 있어 커피도 내려마실 수 있었다.

이날 김모씨(40)는 평소 구매 계획이 있던 냉장고를 살펴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매장을 찾았다. 김씨는 "아무래도 직원들이 다가오면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된다"면서 "편하게 살펴보고 상의도 하고 싶어서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야간에 오게됐다"고 설명했다.

한 젊은 커플은 친구로부터 '이색 데이트 코스' 추천을 받고 LG베스트샵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청룡동에 거주하는 장모씨(24)는 "친구가 밖이 더워서 잠시 쉬기 위해 매장에 들렀다가 생각보다 긴 시간을 보냈다며 꼭 가보라고 추천했다"면서 "신기한 제품들이 많고 이것저것 사용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과 운영 결과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무인매장과 운영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승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전략담당은 무인매장 운영과 관련해 "비대면 경험을 선호하는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 대면 상담 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무인매장을 기획했다"며 "LG전자 제품과 매장에 소비자들이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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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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