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색다른 재벌가 이야기? 결국은 사람이야기!" [인터뷰M]

김경희 2021. 6. 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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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인'에서 캐릭터와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배우 김서형을 만났다. 29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케페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의 종영 인터뷰에서 김서형은 캐릭터도 사람이라며 강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김서형은 극 중 효원그룹 첫째 며느리지자 재벌가 집안의 딸인 정서현 역을 맡았다. 아이까지 있는 이혼남에게 시집 온 재벌가 며느리로 사회적 품위를 지키며 기업과 집안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서열 1위의 인물을 연기했다.

기존의 재벌드라마나 여성이 주인공이었던 작품들과 결이 달랐다는 감상평에 김서형은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결국 사람 이야기라 생각되서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살인 사건이 나오기는 하지만 착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블루 다이아몬드 하나를 놓고 개개인의 욕심과 욕망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였다. 팔수도 없는 그 물건에 집착하고 욕심을 내지만 결국은 '넌 뭘 선택할래?'라는 질문을 모두에게 던진 작품"이라며 "본질은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 작품이었다"는 자신만의 드라마 관점을 이야기했다.

김서형은 "저는 인간은 선하다고 본다. 심지어 악역을 하더라도 그 인물의 심지는 선하다고 보고, 환경에 의해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기준을 밝히며 "이전 작품들에서 악역, 사이코 패스 등을 연기했었는데 그 작품들에서 제가 분석해서 만들어 놓은 인간의 내면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채 단면적인 '악행' '악인'으로만 캐릭터가 소비된다는 것에 답답함과 갈등이 있었다. 그런 걸 해소하기 위해 쉬지 않고 작품을 했으며 이번 '마인'에서는 좀 제대로 숙제를 해낸 것 같다"라며 이미지로 소비되는 캐릭터가 아닌 실제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했다.

그런 맥락에서 김서형은 "지금까지 저는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캐릭터를 통해 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어떤 어른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더 집중해서 탐구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만나게 된 게 '마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할 것 같고, 모두가 비밀을 안고 사는 것 같은 효원가에서 좋은 사람, 훌륭한 어른, 바람직한 기업인의 완벽한 결정체로 '정서현'이라는 인물을 보여준 배경에는 배우 김서형의 이런 연기관이 바탕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고 '마인'을 통해서도 여성들의 워너비가 될수 있는 캐릭터를 선보인 김서형은 "인간 김서형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작품을 대하고 캐릭터 대할때 저는 멋있는 사람이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발언을 했다.

김서형은 "순진하지는 않아도 순수하려고 되게 노력하는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이야기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SKY캐슬' 이후 조금 흔들리긴 했는데 중심을 잡아드려고 많이 노력했다. '다 한때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실제로 그렇다는 것도 느꼈다. 외적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성실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 결과는 배신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도 이야기했다.
"극중 서현이는 효원가도 지켜야 하고 사랑도 지켜야 했지만 저는 연기만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 지키면 된다. 저를 찾는 분들께 캐릭터로서 누가되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책임지려 한다."라며 오로지 연기만 생각하는 배우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서형은 1994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 '아내의 유혹' 'SKY캐슬' '아무도 모른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최근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도 출연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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