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구요 감사해요" 서울 숲에 '장민호 벤치' 들어섰다.

최보윤 기자 2021. 6. 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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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성지 서울숲 벤치, 트로트 가수 최초 입성

비슷비슷한 의자 같아 보이지만, 의자라고 다 같은 의자가 아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공원에서 이 벤치를 발견한다면, 당신은 선한 영향력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의자에 앉아 한편에 적힌 글을 보게 된다면 글자를 따라 어느새 흥얼거리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고맙구요 감사해요….”

이 벤치를 조성한 주인공은 가수 장민호를 응원하는 팬들. 장민호 팬카페 ‘장민2호’ 회원들은 올해 장민호의 트로트 가수 데뷔 10주년 기념과 함께 오는 9월 4일 생일을 미리 축하하며 서울 숲에 4개의 ‘장민호 벤치’를 선보였다. ‘장민2호’는 공식 팬카페와는 따로 민트(민호특공대·장민호 팬클럽 이름)들이 만든 다음 팬카페로, ‘장민호 벤치’는 서울숲 공원의 향기 정원, 이끼 정원, 거울 정원에 잡았다. 서울숲 벤치에 입성하는 트로트 가수는 장민호가 처음이다.

팬들은 “시민들에게 좋은 쉼의 공간 따스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가수님의 노래 가사로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힘을 얻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4개의 장민호 벤치를 조성했다”면서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아낌없이 주는 큰 나무 장민호 님에게 딱 맞는 서울숲 벤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10년 넘게 꾸준히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통해 후원 활동을 해왔으며, 팬들도 장민호의 선한 영향력을 본받아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톱6’의 맏형으로 동생들을 세세히 챙기며 방송 촬영 등 현장에선 마지막까지 스태프들에게 “고생했다”는 인사를 남기는 등 남들이 볼 때나 안 볼 때나 변치 않고 따뜻한 리더십도 선보이고 있다.

장민호 팬들이 참여한 서울숲 ‘벤치 입양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기금으로 공원 내 벤치를 입양하고, 소중한 사람 혹은 자신의 특별한 추억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활동이다. 좋아하는 스타 응원에서부터 생일이나 결혼 등 특별한 기념일과 추모 등 다양한 사연을 벤치에 남기는 것이다. 이 공원은 시민들의 기금으로 노후화된 벤치를 새 벤치로 교체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벤치 입양 프로젝트’는 아이돌팬들의 참여가 많아 서울숲은 ‘아이돌의 성지’로 불리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기념하는 ‘투어’ 장소로도 인기다. 여기에 장민호 벤치도 들어서 팬들을 맞게 됐다.

장민호 벤치가 있는 정원

이번 벤치를 조성한 장민호 팬들은 네 개의 벤치 중 향기 정원에 조성된 벤치는 방탄소년단(BTS) 가수 벤치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트롯계의 BTS’라는 장민호와 방탄소년단 조화가 아름다울 듯하다”고 전했다. 이들 벤치는 앞으로 5년간 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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