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스마트하게 관리되는 물고기 길 '魚道'

파이낸셜뉴스 2021. 6.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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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魚道)란 강과 하천에 설치된 보나 댐 같은 물의 흐름을 막는 구조물에 물고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수치상으로 설치율은 15.9%로 나타났지만, 그 중 69.8%에 해당하는 3762개소(2020년 기준)가 정상적인 어도기능이 불가능한 개보수 대상 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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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魚道)란 강과 하천에 설치된 보나 댐 같은 물의 흐름을 막는 구조물에 물고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나라 하천에 설치되어 있는 보는 3만3914개, 그 중 어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5393개소이다. 수치상으로 설치율은 15.9%로 나타났지만, 그 중 69.8%에 해당하는 3762개소(2020년 기준)가 정상적인 어도기능이 불가능한 개보수 대상 어도다.

공사에서는 2010년 국내하천에 설치된 어도를 전수조사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이 필요한 어도에 대해 매년 24개소씩 개보수 및 어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어도의 설치 효과와 개보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어도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은 우리나라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설치되어 있는 보와 어도 정보, 관련사진, 위치정보기반의 지도서비스, 서식 어류현황 및 역사, 종류, 외국사례, 어도관련법 등 다양한 어도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종합정보시스템이다.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은 어류의 소상 가능거리와 연속성을 고려한 어도 설치 및 개보수의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추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분석정보는 모식도를 기반으로 하여 표출도 가능하다.

또한, 지자체 등 어도 관리 담당자들을 위한 현장 지원 기능도 포함돼있다. 네비게이션(TMap)과 연동한 어도 위치정보 안내 기능, 전파 음영지역을 고려한 정보의 전송 기능, 모바일을 통한 어도 현황정보 및 영상 등록 기능이 그것이다.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은 어도 관리자의 업무지원 기능뿐만 아니라 대국민 홍보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런 홍보 기능의 일환으로 공사와 해양수산부는 2018년부터 어도사진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제4회 어도사진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 공모전 수상작들을 홈페이지에 수록하고 있고 공모전 접수를 위한 별도의 메뉴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위치정보 기반으로 구축된 전국 보 정보를 토대로 바다와 인접한 하천, 회유성 어류의 중요 이동경로,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들의 서식이 확인되는 하천을 대상으로 수계별 연속성을 고려한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국가어도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전 국민이 열람하고 이용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내용의 신뢰도와 정확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표준화된 자료관리 및 자료의 현행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주로 어도와 관련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은 향후 전국 하천의 상세 GIS 데이터 구축 및 드론촬영 영상 표출 등의 기능 개선과 함께 어도 개보수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내수면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종합정보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자영 한국농어촌공사 어촌수산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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