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연차휴가 '반려' vs '무노동 무임금' 파업 맞불

이비슬 기자,이주현 기자 2021. 6. 29.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비맥주가 노조가 신청한 5일간의 연차휴가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반면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더라도 남은 파업 일정을 지속하기로 해 앞으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8일 오전 6시 파업을 시작하며 연차휴가 5일을 신청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연차를 반려할 경우 연차파업이 아닌 무노무임 파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맥주 성수기 앞두고 제품공급 차질 우려 커져..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이주현 기자 = 오비맥주가 노조가 신청한 5일간의 연차휴가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반면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더라도 남은 파업 일정을 지속하기로 해 앞으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임금 인상 요구안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여름 성수기를 앞둔 주류도매상과 업소 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오비맥주지회와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오비맥주노동조합이 신청한 연차휴가를 모두 반려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8일 오전 6시 파업을 시작하며 연차휴가 5일을 신청했다. 그러나 사측은 파업 규모와 인원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공장 파업 활동은 무노동 무임금을 기본원칙으로 한다"며 "노사간 최대한 빨리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 결정에 따라 노조는 무노동 무임금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연차를 반려할 경우 연차파업이 아닌 무노무임 파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파업 주요 안건은 임금협상이다. 오비맥주와 노조는 2년에 한 번씩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진행한다. 올해는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해다.

노조 요구안은 임금 7.5% 인상이다. 사측은 임금 2.1% 인상과 격려금 50만원 지급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최초 제시한 임금동결 및 격려금 50만원 인상안에 비해서는 진전됐지만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오비맥주는 현재 광주광역시·경기도 이천·충북 청주에 3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청주공장에서만 진행 중이다.

파업 결의에 앞서 노조원들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투표를 진행하고 지난 23일 개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재적조합원 1474명 중 1404명(95.25%)이 투표에 참여했고 기권 70명, 찬성 1228표, 반대 146표, 무표 30표로 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인 대비 87.46%, 재적 조합원 대비 83.31%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번 파업으로 도매상과 업소 제품 공급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업 시 물량 확보를 위해 주력제품 '밀어내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7월부터 본격 운영을 재개하는 유흥업소 뿐만 아니라 식당도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파업 상황에도 (광주·이천) 공장을 운영 중이고 청주공장 역시 최소 인원으로 가동 중이기 때문에 물량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b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