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함께 그리는 미래

최병태 기획위원 2021. 6. 29. 16: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이 지난 23일 주최한 경향포럼 대주제는 ‘기후위기의 시대-생존 가능한 지구로 가는 길’이었다.

기후변화의 위험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국내외 기후·환경 전문가들은 한국이 탄소배출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경향포럼은 온·오프라인 형태로 참여한 세계 석학들만의 토론의 장은 결코 아니었다. 토론에 있어서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보인 것은 바로 기업이었다.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 기업들의 시계는 ‘2050’으로 맞춰져 있다. 바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 시간표다.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탄소중립은 개인·회사·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의 유엔 제출 시한이 설정됨에 따라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으로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의 3대 정책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주요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기업이 지구촌 모든 국가·개인들의 공동 과제를 외면하고서는 제대로 된 기업 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 내지 인식론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탄소중립 가치를 아우르면서 주요 경영 활동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ESG’ 경영이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ety(사회), Goverance(지배구조)의 영문 머리글자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탄소 순배출량이 ‘0’(넷제로)이 되는 탄소중립을 글로벌 목표시점이 2050년보다 이른 시기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총집결하기로 결정했다. 개별 회사가 아닌 대기업집단 전체가 탄소중립을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SK가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넷제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그룹도 장기적인 성과 지표를 도입해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증대하고 기업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 아래 ESG 경영을 강화하기로 하는 ESG를 주요 경영 목표로 세우고 있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