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빠진 中 경제..부실채권 증가, 소비 부진에 골머리"

박소령 인턴기자 2021. 6. 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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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부실채권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경제회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차이나(SMPC)가 29일(현지 시각) 세계은행(WB)과 미국 컨설팅업체 차이나베이지북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개인 투자 및 소비가 부진하고 대외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경우 중국 정부가 재정을 지원할 여지가 있다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인프라 투자보다는 사회적 지출과 녹색 투자에 추가적인 재정적 노력을 기울인다면 단기 수요를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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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시내 중심가 거리.

중국이 부실채권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경제회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차이나(SMPC)가 29일(현지 시각) 세계은행(WB)과 미국 컨설팅업체 차이나베이지북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경제가 ‘혼수상태(Coma)’에 빠졌다고도 했다.

세계은행은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팬데믹을 극복한 데에 따른 예상치다. 중국의 2019년 GDP 성장률은 6.1%였다. 2020년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2.3%로 그치며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은행이 예측한 2022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5.4%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GDP의) 성장은 재정 통합과 부채 위험 감소 노력으로 인해 2022년 후반부터는 초반보다 낮은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장의 경제상황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대로라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부채문제 해결이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중국의 전반적인 GDP대비 총부채규모는 2020년 후반 285%에서 2021년 280%까지 하락했지만 이는 공공부채의 감소보다는 GDP의 가파른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팬데믹 발발 이후 막대한 부채를 감당해왔다. 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하고 전례없는 수준의 예산 적자까지 허용한 후 부채가 크게 불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대출상환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은행들은 중국 기업들에게 대출을 늘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건이 사상최대로 늘었다.

릴랜드 밀러 차이나베이지북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고용상황도 개선되었지만 기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됐다며 중국 경제가 “절벽에서 떠밀렸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 “중국 전역에서 기업들의 대출이 크게 줄었다”며 “신용상황이 긴박하고 소매지출이 혼수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다음 분기의 경제 상황도 비슷한 수준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세계은행은 개인 투자 및 소비가 부진하고 대외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경우 중국 정부가 재정을 지원할 여지가 있다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인프라 투자보다는 사회적 지출과 녹색 투자에 추가적인 재정적 노력을 기울인다면 단기 수요를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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