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옥스포드대 "AZ·화이자 교차접종..AZ 2회 접종보다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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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이 AZ백신을 화이자 백신과 교차접종할 경우 AZ 백신만 2회 접종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면역력 형성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임상시험 책임자 스네이프 교수는 "이번 시험 결과는 AZ 및 화이자 백신이 포함된 모든 가능한 백신 접종이 잠재적으로 코로나19를 대항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세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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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화이자' 順 접종하면 화이자 2회 접종 수준 효과
"오한·두통 등 부작용은 더 겪지만 단기에 그쳐"
"백신 접종 정책 유연성 높이는 계기" 기대감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의 백신 전문가인 매튜 스네이프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부터 진행한 ‘Com-COV’ 임상시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830명의 50세 이상 지원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두 그룹에겐 각각 화이자 또는 AZ 백신 중 한 가지만을 2회 접종했고, 다른 한 그룹은 AZ 접종 후 화이자를, 또다른 그룹은 화이자 접종 후 AZ 백신을 교차접종했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는 4주의 간격을 뒀다.
시험 진행 결과, 네 그룹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항하는 높은 농도의 항체가 형성됐으나, 항체 반응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이들은 AZ를 2회 맞은 사람보다 약 10배 높은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다. 화이자에 이어 AZ를 교차접종한 이들은 AZ를 2회 맞은 그룹에 비해 항체 수치가 약 5배 높았다. AZ에 이어 화이자를 접종한 이들은 화이자를 2회 접종한 이들만큼 항체 수치가 높았다. 즉, AZ 백신의 경우 다른 종류의 백신과 교차접종할 때 더 높은 수준의 항체가 생성돼 예방효과가 더 커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교차 접종이 왜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만드는지에 대해선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차접종을 한 시험 참가자들이 동일한 백신을 두차례 접종한 이들보다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더 겪었지만, 부작용은 단기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또 AZ 백신의 경우 2회차 접종이 최대 12주까지 지연될 경우 더 강력한 방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별도의 12주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 책임자 스네이프 교수는 “이번 시험 결과는 AZ 및 화이자 백신이 포함된 모든 가능한 백신 접종이 잠재적으로 코로나19를 대항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세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튜 교수는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적으로 검증된 동일 백신 접종 정책을 대대적으로 바꿀 근거가 될 정도로 규모가 크진 않다고 덧붙였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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