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경력 인정 안해"..경단녀 줄지만 취업난 더 심해졌다

세종=양종곤 기자 2021. 6. 29.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력단절여성이 매해 줄고 있지만, 취업난이 심해지고 이들에 대한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녀를 채용 한 기업 절반이 이전 직장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을 정도다.

29일 사람인이 기업 1,059곳을 대상으로 경단녀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채용 기업은 30.3%를 기록했다.

채용 기업 가운데 46.2%는 이전 직장 경력도 인정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인, 1,059개 기업 설문 결과
채용 30%..연봉·경력 등 불이익
2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상반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안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력단절여성이 매해 줄고 있지만, 취업난이 심해지고 이들에 대한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녀를 채용 한 기업 절반이 이전 직장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을 정도다.

29일 사람인이 기업 1,059곳을 대상으로 경단녀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채용 기업은 30.3%를 기록했다. 이는 사람인이 동일한 방식으로 조사한 2017년 45.7%, 2018년 48.3%, 2019년 42.3% 대비 10%포인트 넘게 줄은 수준이다.

이는 경단녀가 추세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경단녀는 2018년 184만7,000명에서 지난해 150만6,000명으로 30만명 넘게 줄었다. 경영계에서는 코로나 19 사태로 자녀를 맡길 교육 시설 이용이 어려워 워킹맘의 직장생활이 더 어려웠진 게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경단녀 스스로 직장 생활이 어렵다고 느끼는 점도 채용 감소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람인 조사에서 경단녀 근무 조건(복수응답)에 대해 기업 63.9%는 ‘연봉을 낮게 책정했다’고, 35.2%는 ‘수습 기간 후 채용했다’고, 26.2%는 ‘임시직으로 채용했다’고 답했다. 19.7%는 경력을 깎았고 7.4%는 직책을 부여하지 않았다. 채용 기업 가운데 46.2%는 이전 직장 경력도 인정하지 않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경단녀는 채용이 되더라도 근무 조건 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