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잿더미 된 결혼생활..재산 분할 예정 집 불태운 英 남편

조도혜 에디터 2021. 6.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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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70대 남성이 이혼을 앞두고 재산 분할 예정인 집을 불태워 법정에 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영국 지역 매체 데본 라이브 등 외신들은 75살 존 맥커리 씨가 잉글랜드 데번주 엑서터의 거주지에 직접 방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씨는 이웃들이 화염을 발견하고 도와주러 왔는데도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그저 술을 마시며 집이 불타는 것을 바라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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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70대 남성이 이혼을 앞두고 재산 분할 예정인 집을 불태워 법정에 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영국 지역 매체 데본 라이브 등 외신들은 75살 존 맥커리 씨가 잉글랜드 데번주 엑서터의 거주지에 직접 방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6월 20일 이혼을 앞둔 맥커리 부부의 집은 55만 파운드(약 8억 6천만 원)에 팔리고, 그 금액을 두 사람이 나누어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Exeter Crown Court Service)


하지만 매매 날짜 3일 전인 17일 남편 존 씨는 토치로 불을 붙여 집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아내 힐러리 씨와 20년 이상 함께 살다가 별거 이후엔 2년 동안 혼자 살던 집이었습니다.

존 씨는 이웃들이 화염을 발견하고 도와주러 왔는데도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그저 술을 마시며 집이 불타는 것을 바라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방화 당일 아침 짐을 찾으러 집에 들른 아내를 그냥 내쫓으며, 키우던 반려견만 힐러리 씨가 데려가도록 했습니다.


최근 현지 법정에 선 존 씨는 방화 사실과 범행으로 이웃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을 인정하면서도 "담배를 피우다가 우연히 불이 붙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나는 이혼을 원하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다. 집에서 나가고 싶지도 않았고, 자녀와 손주 모두 아내 편이다. 나는 갈 곳도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매우 슬픈 사례"라고 언급하면서도, 아내와 이웃들의 증언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존 씨가 별거와 이혼에 앙심을 품고 고의로 방화를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존 씨는 오는 8월 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며,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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