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통화정책 과도기..시험대 선 중앙은행

윤세미 기자 2021. 6. 2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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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화 당국들이 출구전략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이 백신 보급과 함께 수습 국면에 들어서고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위기 때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에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이다.

전파력이 센 변이의 확산과 중앙은행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의존은 출구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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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화 당국들이 출구전략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이 백신 보급과 함께 수습 국면에 들어서고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쇼크로 인한 금융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와 대규모 양적완화 등 비상 카드를 총동원해 유례없는 유동성 투입에 나섰다. 대공황에 맞먹는 수준의 위기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공격적인 대응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금융시장과 경제는 신속하게 회복 궤도를 되찾았고 올해엔 세계 경제 성장률이 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IMF)도 나온다.

그러나 빠른 경제 회복에 공급망 악화, 상품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도 엄습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훌쩍 웃도는 수치는 불안을 자극한다. 유동성 파티에 취한 자산시장의 버블 우려도 커진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위기 때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에 눈을 돌리게 된 배경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겼고 제롬 파월 의장은 내부적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지난 2013년 연준의 긴축 신호에 급격한 자본 이탈과 시장 동요를 경험한 신흥국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멕시코, 헝가리, 체코가 지난주 도미노 금리 인상에 나섰고 브라질, 러시아는 올해에만 금리를 세 번이나 올렸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주 연내 금리인상 계획을 신호했다.

중앙은행들은 언제든 출구로 나아갈 수 있지만 이 출구가 경제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끄는 길목이 된다는 점에서 결정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출구전략 시점과 속도를 둘러싼 논쟁은 이미 뜨겁다. 정책이 너무 빨리 움직이면 경기 회복의 싹을 자를 수 있고 너무 느리게 움직이면 버블을 키워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음을 과거는 보여준다. 전파력이 센 변이의 확산과 중앙은행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의존은 출구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변수다.

현재의 통화정책 과도기는 과거가 마찬가지로 경제 회복과 시장 향방을 결정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출구전략을 통해 이중 침체의 덫을 피하면서도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힘든 과제가 통화당국의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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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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