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학교야"..1년 3개월만의 전면 등교
[KBS 울산][앵커]
울산지역 학교 대부분이 오늘부터 조기 전면 등교에 들어갔습니다.
1년 3개월여 만인데, 학교 현장은 활기가 넘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방역의 긴장감이 묻어났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등굣길이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전교생이 등교하다보니 혹시나 접촉이 있을까, 건물 앞에 나란히 선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당부가 이어집니다.
[김슬민/용연초 보건교사 : “빨간 선에서 신발 벗고 들어가세요. 친구야 마스크 올리자. 코가 보이네.”]
3학년만 매일 등교하던 고등학교도 전 학년이 동시에 등굣길에 올랐습니다.
1, 2학년들은 전면 등교가 어색하지만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태우/대현고 2학년 : “온클(온라인 수업)하면 (태도가) 살짝 틀어지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전면 등교하니까 좀 더 열심히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권기/대현고 1학년 : “아직 학생 모두가 백신을 맞은 것도 아닌데 등교하면 안 좋은 영향이 일어나는 건 아닐지...”]
학교는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지만, 바깥 활동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점식/대현고 교장 : “(그동안)동아리 활동이라든지 창의체험 활동을 많이 못 했는데, 학생들의 활동이 좀 늘어나는 면에서 방역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교육부가 2학기부터 전면 등교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국에서 6번째로 조기 등교에 나선 울산.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436개 학교 가운데 96.6%인 421곳이 전면 등교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무룡중학교가 최근 집단감염으로 7월 2일까지 전 학년 원격수업에 들어갔고, 14개 학교는 당분간 부분 등교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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