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검찰 인사 의견 물으니 '내 식구 까라는 거냐' 반발" [이슈톡톡]

이강은 2021. 6. 28. 2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대항마를 자임하고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법무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 당시 윤 전 총장과 갈등 빚은 일화를 전하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실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추 전 장관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한동훈 검사장 등 이른바 '윤석열 라인'을 대거 좌천시키는 등 윤 전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고 무력화시키는 인사권을 휘둘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 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대항마를 자임하고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법무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 당시 윤 전 총장과 갈등 빚은 일화를 전하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 전 장관은 28일 윤 전 총장이 과거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요구받자 “내 식구를 까라는 거냐”고 반발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방송 ‘새날’ 인터뷰에서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를 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전했다. 추 전 장관은 “(검사) 모두의 총장이어야지 왜 식구인 검사가 있고 아닌 검사가 있을까”라며 “당시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말을 하는 건가’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통상 법무장관은 검찰 인사를 하기 전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치는데 당시 두 사람간 상당인 의견 차이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실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추 전 장관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한동훈 검사장 등 이른바 ‘윤석열 라인’을 대거 좌천시키는 등 윤 전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고 무력화시키는 인사권을 휘둘렀다.  

추 전 장관은 4·7 재보선 참패 이후 민주당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조국 사태’와 ‘추·윤 갈등’ 사태를 주요 패인 중 하나로 꼽는 비판론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충격뿐만 아니라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하지 말라는 얘기였는지, 조국 장관이 틀렸다는 얘기인지, 제가 틀렸다는 얘기인지, 윤석열이 옳았다는 얘기인지”라며 “(보수언론인) 조중동 따라하기이고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을 구박하며 몰아붙이던 논리”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선거에) 한 번 졌다고, 그것도 개혁의 저항이라고 생각해야지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우왕좌왕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여권 내 검찰개혁 속도조절론과 관련해서도 “봉하마을까지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하고 오는 세력으로서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묘소는 그냥 묘소가 아닌 비극의 장소다. 묘소 아래 엎드리면 비극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걸 아직도 못 해냈습니다’ 생각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