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UFO

김환기 2021. 6. 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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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 '코스모스'를 쓴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이다.

외계인의 교통수단인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확신하는 이들도 많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UFO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라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미 국가기관이 UFO의 존재를 공식 보고서를 통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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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 ‘코스모스’를 쓴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이다. 그는 지구 수준의 기술 문명을 가진 행성이 우리 은하계에 10개쯤 될 것으로 봤다. 나아가 과거 지구에 외계인이 다녀간 흔적에 대해 과학자나 역사학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독일 작가 에리히 폰 데니켄은 세이건의 뜻을 충실히 따랐다. 저서 ‘신들의 전차?’에서 “8000여년 전 지구에 외계인이 방문했으며 당시 사람들은 매우 발달된 과학문명을 보여준 외계인들에게 경외감을 갖고 신으로 숭배했다”고 주장했다. ‘고대 우주인 가설’이다. 사하라 타실리 등지의 암벽화에 우주복 같은 옷을 입거나 안테나가 달린 헬멧 같은 것을 쓴 휴머노이드들의 모습이 담긴 게 외계인과 인류가 접촉한 증거라는 것이다.

외계인의 교통수단인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확신하는 이들도 많다. UFO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대통령이 되면 UFO 관련 정부 서류들을 조사하고 기밀을 해제해 공개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낙선으로 지키지 못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외계인들은 매우 사려 깊다. 금요일 저녁에 주로 출몰한다. 사람들이 베란다에 앉아 느긋하게 맥주 몇 잔을 기울이며 어둑해진 하늘을 바라볼 때쯤 UFO를 타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자주 찾는 곳은 미국 워싱턴주와 몬태나주다. 가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지역들이다.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마리화나가 가장 먼저 합법화된 곳이기도 하다.”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약 9만건의 UFO 목격담을 분석한 결과다. 술에 취했거나 마리화나 연기로 몽롱한 상태에서 UFO가 잘 보인다는 얘기다. 오로라와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UFO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라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미 국가기관이 UFO의 존재를 공식 보고서를 통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ODNI는 “UFO가 외계인들의 우주선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만든 기술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미 정보당국이 외계인 존재에 대한 궁금증 해소는커녕 의문만 키웠다.

김환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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