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터와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현

- 2021. 6. 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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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특히, 탄소 감축의 상당 부분이 소비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경제 체질 전반을 바꿀 수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노력에도 탄소중립이 일상화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화두가 일상에도 스며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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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탄소중립이 단순히 생태적 위기에 머물지 않고 국가 경쟁력과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첨단 기술개발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배경에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면에는 남들보다 빠르게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새로운 시대의 주도권을 석권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말 그대로 세계는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총성 없는 전쟁에 접어들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주요국들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력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며 ‘퀀텀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시도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미 기술력이 앞선 미국과 유럽 등은 탄소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유수의 금융기관도 탄소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화석연료로 만든 상품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탄소배출 경제는 그 자체로 큰 비용이 됐다.

이러한 변화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불리하다. 국내 제조업 상당수가 탄소중립의 시대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탄소 감축의 상당 부분이 소비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경제 체질 전반을 바꿀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를 탄소중립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발 빠른 대응을 펼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상태양광, 수열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며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질적 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또 지난달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여해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노력에도 탄소중립이 일상화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탄소중립의 내용이 기술적이고 새로운 개념이 많다 보니, 단어 자체가 어렵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또 탄소중립의 논의가 학회와 세미나 등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도 해결할 숙제다.

탄소중립이라는 화두가 일상에도 스며들어야 한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는 둘리를 활용한 탄소중립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고 사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둘리라는 친근한 문화적 자원을 활용해 일상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친밀감을 높여보자는 취지다. 공사 직원과 가족들도 삼삼오오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탄소중립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또 긴급 구호용 병입 수돗물의 페트병 경량화와 비닐 라벨 제거 등 탈플라스틱 캠페인에 참여하며 탄소중립 일상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공공기관 최초로 ‘RE100’ 참여를 선언한 것도 탄소 저감을 위해 사회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탄소중립이라는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공공과 민간이라는 두 개의 바퀴가 함께 굴러야 한다. 생산과 소비의 영역에서, 일터와 일상에서도 탄소중립의 실천이 요구된다. 사회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의 일상을 체질화하자. 이를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퀀텀 점프’를 실현해 나가길 희망한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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