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살 튀김에 콕콕 박힌 플라스틱.. 과학자가 띄운 충격 영상
호주의 한 과학자가 생선살을 막대모양으로 잘라 튀긴 냉동식품 ‘피시 핑거'에 미세플라스틱이 박혀 있는 것을 보여줘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호주의 과학 콘텐츠 제작팀 원 민 마이크로(One Min Micro)는 피시 핑거 속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관찰하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oneminmicro
Reply to @zakariya.hayyawi Fish do not have fingers #fish#microscope#microplastic#science#food#fyp#ohnonononoo♬ Sneaky Snitch - Kevin MacLeod
영상을 보면 원 민 마이크로팀의 의약화학 박사는 피시 핑거 한 개를 얇게 썰어 현미경을 통해 피시 핑거 속을 관찰했다. 한다.
현미경을 통해 보니 피시 핑거 곳곳에서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던 미세플라스틱이 줄줄이 발견된다. 미세플라스틱은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과 폐기 플라스틱이 긴 시간에 걸쳐 5mm 미만으로 쪼개진 것이다. 박사는 “대부분의 피시 핑거에는 어느 정도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는데, 이를 섭취하게 되면 결국 인간은 미세플라스틱도 함께 먹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는 미세플라스틱을 조금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과학자들이 여러분의 신장과 같은 중요한 장기에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돼 있는 걸 발견했다”며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주의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은 독성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섭취되기 때문에 우리 몸 속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이 장기적으로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피시 핑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을 이용했다”며 “모든 피시 핑거가 이 영상에서처럼 미세플라스틱을 갖고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을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를 다른 물고기가 먹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결국 우리 음식까지 점령당했다” “오늘부터 비건이 돼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미세플라스틱은 과일과 야채 같은 다른 음식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퀸즐랜드대학은 연구 결과 생쌀 평균 100g마다 최대 4mg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별한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는 이상 밥과 함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미세플라스틱이 폭우, 홍수, 침식, 바람에 의한 퇴적, 하수관 범람 등을 통해 환경 곳곳에 유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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