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실력이라는 시장주의 경계해야".. 이준석 겨냥한 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지금이야말로 능력과 경쟁이라는 시장지상주의의 논리를 경계하고 상생과 포용에 정책의 중점을 둘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로의 대전환 과정에서도 기업의 사업 재편과 노동자들의 원활한 일자리 이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낙오자를 만들지 않는 공정한 전환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선 ‘능력주의식 공정’을 내걸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위기의 시대에 커지기 쉬운 시장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는 것이 이 시기 가장 중요한 정부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경선 때 “누구나 공정한 경쟁의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능력주의’를 내세웠다. 기성 정치권의 기득권을 겨냥한 측면도 있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이 있다면 대표도 될 수 있고, 대통령 후보도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런 이 대표가 당선된 뒤 여권에선 야당의 변화와 혁신 움직임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이런 흐름 속에 청와대는 최근 20대 여성 비서관을 임명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대표를 앞세운 국민의힘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 대표가 취임한 지 20여일이 흘렀지만 아직 회동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 주 중에는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양자 회동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만난다면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처리 등의 협조를 요청하는 정당 대표 회동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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