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3배로 불려주겠다"..'브이글로벌' 운영진 체포

수원=이경진 기자 2021. 6. 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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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을 투자하면 3배 불려서 돌려주겠다'며 불법 피라미드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운영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브이글로벌 거래소의 법인통장 계좌분석 등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만2000여 명, 피해 금액은 2조 2100억 원에 이른다.

경찰은 수사 초기 거래소 계좌에 있던 2400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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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을 투자하면 3배 불려서 돌려주겠다’며 불법 피라미드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한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운영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은신처 등 3곳에서 브이글로벌 대표 이모 씨와 운영진 등 4명을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거래소 회원 가입 조건으로 600만 원짜리 계좌를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한 뒤 6개월 안에 3배인 1800만 원의 수익을 보전해 주겠다는 방식으로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경찰은 처음 가입한 회원들에게 나중에 들어온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주는 일종의 돌려 막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주부들과 50, 60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한 사람이 수억 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지난달 4일 경찰이 이 거래소 사무실을 처음 압수수색할 당시 피해자와 피해 금액을 각각 4만여 명, 1조 7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브이글로벌 거래소의 법인통장 계좌분석 등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만2000여 명, 피해 금액은 2조 2100억 원에 이른다.

경찰은 수사 초기 거래소 계좌에 있던 2400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해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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