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리, 임대료 상한제 '불신임' 끝에 사임
[경향신문]
의회에서 사상 첫 불신임을 받은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63)가 28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뢰벤 총리는 이날 수도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의장에게 새 정부 구성을 요청했다고 현지매체 더 로컬 등이 보도했다. 뢰벤 총리는 “코로나19 상황과 내년 9월 예정된 총선을 고려하면 조기 총선은 ”스웨덴을 위해 최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의회가 지난 21일 뢰벤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사상 최초로 가결하면서 연립정부는 무너졌다. 뢰벤 총리는 이날까지 사임할지, 조기 선거를 요구할지를 결정하게 돼 있었다.
뢰벤 총리가 사임하면서 의회 의장은 새 정부 구성을 위해 각 정당과 협상을 시작한다. 협상이 실패하면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았다.
이번 불신임 투표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소속 뢰벤 총리가 신축 아파트 임대료 규제 완화에 동의하자 이에 반발한 좌파당이 연립정부 지지를 철회하고,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불신임안을 발의하면서 이뤄졌다.
뢰벤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은 녹색당, 좌파당과 다른 두 개 중도 우파 성향 정당과 연정을 꾸려왔다. 뢰벤 총리가 물러나더라도 그의 연립정부는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로 정부직을 맡는다. 앞서 뢰벤 총리는 2019년 1월 새 연정 성사를 발표하기까지 4개월간의 협상 기간을 거친 바 있다. 스웨덴 다음 총선은 2022년 9월 11일에 예정됐다.
[관련기사]임대료 상한제 완화 추진한 스웨덴 총리 불신임 가결...사퇴, 새 연정, 조기 총선 기로에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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