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구하기 힘든 농촌.."밭농사 기계화율 높여야"
[KBS 전주] [앵커]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밭농사는 상황이 특히 심각한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밭농사 기계화는 더디기만 합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날 때마다 양파 줄기들이 잘게 잘려나갑니다.
이어 다른 트랙터가 땅을 파헤치며 양파를 거둬 들입니다.
밭작물 가운데 유난히 손이 많이 간다는 양파 재배에서 기계화로 인건비를 절반 가량 줄였습니다.
[장봉기/양파 재배 농민 : "(660㎡ 기준) 평균 140만 원이 원가예요, 사람 일손으로 할 경우에는 그런데 기계로 할 경우에는 80만 원 남짓으로 떨어질 것으로 저는 계산해요."]
현재 우리나라 밭작물 기계화율은 61.9퍼센트, 논작물 98퍼센트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특히, 씨를 뿌리고 어린 모종을 심는 파종, 정식, 그리고 농산물을 거둬 들이는 수확은 각각 12.5퍼센트와 31.6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최근 농업용 드론에 자율주행 농기계가 개발되고, 정부가 밭작물 주산지에 대해 일관 기계화 사업까지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더디기만 합니다.
[국영석/고산농협 조합장 : "기곗값하고 또 그것을 (적용) 실험하려면 비용이 발생해요. 저희 산지 농협이 다 부담해 갖고 하기에는 실질적으로 너무나 어렵습니다."]
고령화로 농촌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밭작물 기계화율을 80퍼센트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장철훈/농협중앙회 경제지주 대표이사 : "어디 한군데서 이걸 다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저희 농협중앙회, 지역농협이 조금씩 힘을 보태 가지고 역할 분담을 통해서"]
인건비가 줄면 농산물값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도 이득인 기계화.
농정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KBS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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