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지하서 일하던 노동자 숨져.."폭우 예상 못해"
[KBS 전주] [앵커]
폭우 속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지하 상수도 배관 공사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우에 지하에 물이 차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상수도 배관 공사현장입니다.
철판 덮개 아래 지하에서 배관 용접을 하던 53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을 하기 위해 파낸 지하 공간에 폭우로 물이 찼던 게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비가 엄청나게 내렸잖아요. 가서 보니까 벌써 저희가 현장 도착했을 때는 물이 많이 차 있더라고요."]
2인 1조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숨진 노동자만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당시 많은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나무 등 각종 이물질 때문에 탈출을 어렵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 당시, 전주에는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전주시는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지 예상하지 못해 사고에 대처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 자체를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고, 공사 매뉴얼이나 이런 것들은 저도 한번 받아봐야 아는 상황이고요."]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을 조사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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