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선택 아닌 필수..무역규제 움직임 대응 시급

오종우 2021. 6. 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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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기업에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ESG 경영, 지속가능한 경영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ESG보고서 제출을 법제화하며 무역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기업은 물론 지역 중소기업들의 대응도 시급해졌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잇단 요구에 2년 전부터 ESG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ESG는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뜻하는 영어 머릿글자로, 세 분야 현황과 실적을 보고서에 담아야 합니다.

보고서 덕분에 멕시코 공장 수주에도 성공했습니다.

[윤용호/(주)센트랄 대표 : "ESG 인증을 받지 못하면 기본적으로 저희에게 입찰하는 자격 자체를 주지 않은 쪽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세계 90여 개 기업에 반도체 기판을 수출하는 업체는 ESG경영을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내세웠습니다.

결과는 지역사회 공헌과 녹색 기업 등 4년 연속 모든 부문 A 등급!

안정적인 투자자 확보와 함께 매출도 해마다 13%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준현/(주)해성디에스 전략기획팀장 :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 지분율이 상장 이듬해부터 매년 25%씩 성장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EU가 이미 2018년 500명 이상 사업장에 ESG 정보공시를 의무화했고, 다국적기업들도 납품업체들에 ESG이행 요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SG 준수 여부에 따라 무역규제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김동수/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추진단장 : "유럽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출하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인권, 환경 침해가 있는지 확인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ESG와 관련된 정보들을 공시해야 합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ESG경영!

볼보 등에 굴착기 부품을 납품하는 이 업체도 아직 ESG 인증 요구를 받지 않았지만, 생존 문제로 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정석/(주)현대정밀 대표이사 : "컨설팅을 받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 기존에 저희가 하고 있던 활동들을 그 안에 절차대로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인식이 부족하거나 부담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중소 제조업체 대표 : "뭔가 보여주려면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야되는데 이게 또 하나의 일거리가 되기 때문에 어떤 인력이라든지 (필요하고요.)"]

대기업 납품과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창원산단의 자동차 부품기업은 모두 590여 곳.

경상남도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태희/경상남도 산업혁신과장 : "1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진 중에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사업을 확대시켜서 경남형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정부도 올해 안에 한국형 ESG지표를 마련하고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ESG공시 의무화를 추진합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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