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도 위험 경고 노마스크 해수욕장 워터파크..감염 피하려면?

방영덕 2021. 6. 28. 2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 "물 속 거리두기하고 신체 접촉 말아야"
마스크 필터 물에 젖으면
비말 차단효과 없어져
내달부터 문 여는 전국 해수욕장
입장시 체온 스티커 꼭 부착해야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슈팅 워터 펀`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최근 주말 사이 워터파크로 물놀이를 다녀온 A씨는 곳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영장을 활보하는 손님들을 목격했다. 심지어 안전요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음에도 손님은 노마스크를 고수했다.

A씨는 "안전요원 요청에도 손님들은 곧 물 속에 들어갈 것이라며 마스크를 따로 쓰지 않았다"며 "문제는 안전요원도 손님의 말을 듣고 더 이상 제재하긴 어려운 눈치였다"고 말했다.

물에 축축히 젖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손님들을 보는 것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A씨는 "물에 젖은 마스크를 쓰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비말 차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워터파크에 놀러가거나 해수욕장 방문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놀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아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른 더위에 워터파크 문전성시...전국 267곳 해수욕장도 곧 차례로 개장
지난 20일 속초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내달 1일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 지역7개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여는 한편, 인천도 왕산, 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이 이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역시 내달 1일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남해안을 비롯해 서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은 내달 3일 문을 연다. 강원도도 8일 양양군을 시작으로 10일 속초, 14일 동해, 15일 삼척, 16일 강릉 고성 등이 운영에 들어간다.

전국의 워터파크들은 이미 문을 연 상태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때 이른 더위에 여름 휴가철은 물론 거리두기 완화와 맞물려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야외광장에서는 수백여명이 모여 물총축제를 벌여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버랜드 측은 행사 시작 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물줄기에 인파는 쉽게 뒤엉키고 물에 젖은 마스크를 얼굴에서 내리는 등 현장에서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선 문체부와 경기도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워터파크·해수욕장 마스크 상시 착용해야...물 안에서만 노마스크 허용
제주 바다에서 즐기는 초여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현재 워터파크와 해수욕장 등 물놀이 시설에서도 상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물 안에서는 예외적으로 마스크벗는 것을 허용해 주지만,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방역당국 측은 "마스크를 벗은 물 안에서는 가급적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 필터가 물에 젖으면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어지므로 수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시 물에 젖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수욕장 입장시에는 '체온 스티커'를 손목이나 팔 등에 부착해야 한다. 각 해수욕장 관리자가 배부해 주는 이 체온 스티커는 37.5℃보다 높으면 스티커 색깔이 변하는 간이 체온계를 말한다. 한 번 붙이면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체온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해수욕장 입장 전후 체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야간 시간 해수욕장에서는 음주와 취식 행위가 금지돼 있다.

방역당국은 올 여름 물놀이를 갈 때 튜브나 물안경 등 물놀이 용품 역시 가급적 개인용품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