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도 위험 경고 노마스크 해수욕장 워터파크..감염 피하려면?
마스크 필터 물에 젖으면
비말 차단효과 없어져
내달부터 문 여는 전국 해수욕장
입장시 체온 스티커 꼭 부착해야
A씨는 "안전요원 요청에도 손님들은 곧 물 속에 들어갈 것이라며 마스크를 따로 쓰지 않았다"며 "문제는 안전요원도 손님의 말을 듣고 더 이상 제재하긴 어려운 눈치였다"고 말했다.
물에 축축히 젖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 손님들을 보는 것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A씨는 "물에 젖은 마스크를 쓰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비말 차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워터파크에 놀러가거나 해수욕장 방문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놀이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아 휴가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남해안을 비롯해 서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은 내달 3일 문을 연다. 강원도도 8일 양양군을 시작으로 10일 속초, 14일 동해, 15일 삼척, 16일 강릉 고성 등이 운영에 들어간다.
전국의 워터파크들은 이미 문을 연 상태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때 이른 더위에 여름 휴가철은 물론 거리두기 완화와 맞물려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야외광장에서는 수백여명이 모여 물총축제를 벌여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에버랜드 측은 행사 시작 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물줄기에 인파는 쉽게 뒤엉키고 물에 젖은 마스크를 얼굴에서 내리는 등 현장에서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선 문체부와 경기도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측은 "마스크를 벗은 물 안에서는 가급적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 필터가 물에 젖으면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어지므로 수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시 물에 젖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수욕장 입장시에는 '체온 스티커'를 손목이나 팔 등에 부착해야 한다. 각 해수욕장 관리자가 배부해 주는 이 체온 스티커는 37.5℃보다 높으면 스티커 색깔이 변하는 간이 체온계를 말한다. 한 번 붙이면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체온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해수욕장 입장 전후 체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야간 시간 해수욕장에서는 음주와 취식 행위가 금지돼 있다.
방역당국은 올 여름 물놀이를 갈 때 튜브나 물안경 등 물놀이 용품 역시 가급적 개인용품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코엑스 전시장 AR로 구석구석 둘러본다
- 정부가 끌고 기업이 밀고…미국처럼 `양자정보 생태계` 키운다
- K팝 K시네마 이어 K광고…칸 휩쓸었다
- 스마트폰 버린 LG그룹의 비밀병기…매출 10조 넘보는 `전장사업` 날개달았다
- 서울반도체 `와이캅` 車시장 평정 나선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큰집’만 예외?…SK바사 M&A에 ‘수군수군’ [재계 TALK TALK]
- ‘프로포폴 집유’ 휘성, 올 겨울 19금 앨범으로 컴백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