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야학 전통 이어져..다문화 학생 교육 봉사
[KBS 청주] [앵커]
60~70년대, 대학생들의 문해 교육 봉사 활동, '야학'이 곳곳에서 활기를 띠었는데요.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게 우리말과 학업을 지도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학교 4학년, 한예지 씨의 오후 일과는 교실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기본권은 어떻게 보장을 받고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볼거야."]
1대 1로 맞춤형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은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입니다.
서툰 한국어 실력에 교과 수업이 어려워 대학생 선생님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예지/교육봉사활동 참가 대학생 : "저와 같이 예습하고 학교 수업을 들었을 때 더 잘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한번을 저랑 배우고 나서 배우는 거니까요."]
같은 시각, 다른 교실에서는 한글 수업이 한창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듣고 따라 읽으며 우리 말을 배워갑니다.
[성민제/교육봉사활동 참가 대학생 : "특히 제가 지금 알려주고 있는 것이 한글 쪽이다 보니까, 어제는 못했던 말들을 하고 그럴 때 보람이 많이 느껴지죠."]
충청북도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우리말이 서툰 다문화 학생의 교육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 대학생 교육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대학생 9명이 다문화 학생들에게 1대1 맞춤형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송/다문화교육지원센터 교사 : "아이들은 부족한 교과 보충 수업을 하고, 대학생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나누기도 하고 가르치는 보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과거, 가난으로 학교조차 다니기 힘들었던 시절 시작된 대학생들의 야학 전통이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교육 봉사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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