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카니발" 기아 베스트셀러 명성 확인해보니..

나기천 2021. 6. 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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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카니발.’

기아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 카니발이다. 7219대가 팔렸다. 9개월 연속 기아의 월간 판매량 1위 차종이다.

카니발의 기아에서의 압도적인 위상은 2020년 10월 판매 실적을 보면 된다.

이 때 카니발이 1만2093대가 팔렸는데, 같은 달 기아의 전체 승용차종 판매량 1만4948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기아의 베스트·스테디 셀링 레저용차량(RV) 카니발을 시승해 그 명성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해 출시한 4세대 신형 카니발이다. 

2박 3일간의 시승에 앞서 지방 출장지에서 1박 2일간 같은 차종을 이용할 일이 있어 운전석과 2열 좌석을 모두 충분히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처음 대면한 4세대 카니발은 육중하고 압도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부터가 눈길을 확 잡아끌었다. 눈에 익은 기존 미니밴의 전형성을 탈피한 과감한 디자인이다.
전제적인 외관은 ‘웅장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일단, 4세대 카니발은 전장 5155mm, 전폭과 전고 각각 1995mm, 1740mm다. 

전면부는 박자와 리듬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주간 주행등과 LED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문 ‘심포닉 아키텍처(Symphonic Architecture)’ 라디에이터 그릴이 배치됐다. 
측면부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C 필러의 독특한 입체 패턴 크롬 가니쉬가 적용됐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슬림한 리어콤비램프와 크롬 가니쉬, 웅장한 후면 범퍼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부각했다.

내부는 말 그대로 ‘시원’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우선 타 차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시트 포지션이 넓은 개방감을 선사했다. 넓은 전폭과 높은 전고 덕에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은 충분하고, 넘쳤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의 센터페시아 버튼은 고속 주행 중에도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었다. 최근 현대차, 기아의 차량을 운전해 본 사람이라면 바로 능숙하게 적응 가능한 배치다.

매력적인 첨단 기능도 꽉 차 있다. 시승한 차량이 최고 등급이라 그렇겠지만, 기아는 4세대 카니발에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원격 파워 슬라이딩 도어·테일게이트 동시 열림·닫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안전 하차 보조, 승하차 스팟 램프 등 타고 내리는 모든 순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동급 최고 승·하차 기술을 적용했다.
압권은 2열의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였다. 버튼을 한 번 만 누르면 사용자를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 엉덩이와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완화시키고 피로도를 줄여준다. 동승자가 가장 만족해했던 기능이다.

2열 사용자를 위한 확장형 센터 콘솔도 사용 편의성이 돋보였다. 센터 콘솔에는 200v 콘센트도 있다. 카니발로 이동 중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로 업무를 보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수요를 만족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3열 시트는 어린이 정도만 앉을 정도여서 아쉬운 부분이다.

이 밖에 카니발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후측방 모니터(BVM),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시승은 서울에서 춘천과 주변 지역 왕복 300여㎞에 걸쳐 이뤄졌다. 부산에서는 시내 구간만 운행했다.

시동을 건 후에는 약간의 진동, 소음이 느껴졌지만 크게 거슬리거나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었다. 가속기를 밟으면 치고 나가는 힘이 매우 좋았고, 서행 구간은 웬만한 세단과 견줘도 될 만큼 편안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고속도로 등에서 종종 사용한 HDA는 가속할 때 가속하고 감속할 때 감속하는 안정성을 과시했다. 시승 동안 잔여 연료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만족스런 연비를 보여줬다.
4세대 카니발은 가솔린 3.5와 디젤 2.2 등 총 2개 모델, 7·9·11인승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3.5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4PS(마력), 최대토크 36.2kgf·m 복합연비 9.1km/ℓ(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2PS(마력),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 13.1km/ℓ(9인승 기준)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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