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靑 정무비서관, 양평 농지 투기 의혹에 "체험농장..처분할 예정"

양범수 기자 2021. 6. 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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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28일 자신의 배우자인 장보은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가 보유한 경기도 양평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체험농장"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해당 땅에 대해 "조속히 처분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된 경기도 양평의 농지(942㎡)는 2016년 9월 갑작스레 암 수술을 받게 된 장모께서 아내에게 증여한 땅으로 농지법상 1000㎡ 미만이라 자경 의무는 없고 체험농장으로 사용 가능한 토지"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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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28일 자신의 배우자인 장보은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가 보유한 경기도 양평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체험농장”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해당 땅에 대해 “조속히 처분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김한규(가운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지난해 5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 /인터넷 캡처

김 비서관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된 경기도 양평의 농지(942㎡)는 2016년 9월 갑작스레 암 수술을 받게 된 장모께서 아내에게 증여한 땅으로 농지법상 1000㎡ 미만이라 자경 의무는 없고 체험농장으로 사용 가능한 토지”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증여 당시 장모의 병환으로 경황이 없어 직접 (증여받은 땅에) 가보지 못했으나, 수술 이후 방문해보니 이웃 주민이 동의를 받지 않고 일부 면적을 경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증여 당시 체험농장으로 사용하겠다는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제출하긴 했다”면서도 “(당시에는) 장모의 병환으로 당장 엄두를 내지 못했고, 인정상 이웃 주민이 키우는 경작물의 제거를 강하게 요구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이후 장모께서 회복해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서 아내가 직접 체험농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2018년 가을부터 전체 평탄화 작업을 하는 등 다년간 노력했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현재는 일부 면적에 땅콩, 깻잎 등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 체험농장으로 관리하기 어려워 수개월 전 매각하려고 내놨으나, 아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고, 조속히 처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SBS 보도에 따르면 김 비서관의 배우자가 보유한 경기 양평군 옥천면 밭에는 ‘농장’이라는 푯말이 있지만, 모종은 20개 남짓이었으며 대부분 잡초가 자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비서관의 장인은 최근 과태료를 물 것을 우려해 동네 주민에게 관련 의견을 물었고 해당 주민이 “뭐라도 심으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토지는 증여 시점인 2016년 이후부터 공시지가는 40% 넘게 올랐고, 현 시세는 2억8000만원 정도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비서관은 지난 2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김 비서관은 40대의 나이에 서울대 대학원과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력과 지난해 배우자인 장 교수와 함께 TV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인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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