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최재형 사표수리.."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임혜준 2021. 6. 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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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최 원장이 사퇴 표명을 공식화한 지 9시간 만인데요.

문 대통령은 최 감사원장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사표 수리는 최 원장이 사의 표명을 공식화한 지 만 하루도 안 돼, 불과 9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습니다."

4년 임기를 6개월가량 남겨두고, 중도 사퇴를 결심한 최 원장을 향해 직접 쓴소리를 한 겁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표를 다음날 수리하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이 최 원장의 사표는 '속전속결'로 수리하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밝힌 점은 강한 불쾌감을 표현한 것이란 관측을 낳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기 중에 스스로 중도 사퇴한 것은 문민정부 이후 전대미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원장은 감사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공식 사의를 표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최 원장은 자신을 향한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숙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선 출마와 연관 짓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대선 출마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감사원장으로서의 중립성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최 원장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하게 돼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사표 수리가 완료된 만큼 일각에선 최 원장의 대권 도전 선언과 정치 참여가 구체화 될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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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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