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수욕장 복원..모래 해변 복원 잇따라
[KBS 대전] [앵커]
1970년대, 화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사라졌던 서해안 대표해수욕장 가운데 하나인 서천 동백정 해수욕장의 복원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처럼 각종 개발과 해변 침식 등으로 사라졌던 모래 해변의 복원을 위한 작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169호 충남 서천의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동백정.
이를 배경으로 기암괴석과 고운 모래 해변이 어우러진 동백정해수욕장은 서해의 해금강이었습니다.
["서천화력발전소가 착공 5년 2개월 만에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1978년, 발전소 건설이 시작되면서 모래 해변은 사라졌습니다.
이 동백정해수욕장이 40여 년 만에 복원됩니다.
서천군과 중부발전은 서천 화력 1.2호기 폐쇄에 따라 해수욕장 복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조한형/중부발전 실장 : "사진과 측량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측량도와 사진을 바탕으로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선 시설을 철거하고 매립토 60만톤을 모두 걷어낸 뒤 그 위에 모래 16만 톤을 부어 길이 573m, 폭 150m의 모래해변을 조성합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해수욕장 복원사업에는 650억 원이 투입돼 2023년 6월 마무리됩니다.
[노박래/서천군수 : "(동백정해수욕장을) 국민들에게, 세계에서 온 사람들한테 보일 수 있다는 그것은 큰 저희들의 자부심이고..."]
해안 침식으로 사라졌던 홍성 남당항 모래해변도 3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5년 동안 10만 톤의 모래를 사용해 860m 길이의 인공 모래해변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최주식/홍성군 해양수산과장 : "연안보호를 하고 차후에 해수욕장 기능도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개발과 침식으로 사라졌던 서해안 모래해변들이 생태적, 관광적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잇따라 복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탐사K] 광고성 기사에 여론 조작까지…언론사 수억대에 거래
- [제보] “이불로 꽁꽁·다리로 몸 눌러”…낮잠 재우기? 학대?
- 지난주 확진자 20대가 최다…야외라도 밀집하면 마스크 착용해야
- 카드 더 쓰면 ‘캐시백’…소비쿠폰 추가 발행
- 39년 만의 ‘지각 장마’…금요일 제주부터 시작
- [재난생존자]① “딸 살리려 손 놓았는데”…아물지 않는 유가족의 상처
- 어린이보호구역서 서행 중 뛰어든 아이 친 60대 ‘무죄’
- 9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수익으로 ‘부동산 재테크’
- ‘보이스피싱’ 범인 알고 보니 과거 ‘피해자’…1억 원 가로채
- ‘똘똘한 한 채’ 사용법…집 담보로 평생 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