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억 원대 불법 도박..수익금 '부동산 투기'
[KBS 부산] [앵커]
9천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수십 명이 검거됐습니다.
불법으로 벌어들인 돈은 부동산 투기에 써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까지 봤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여행용 가방에서는 검은 봉투에 싸인 돈다발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이 벌어들인 돈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3천만 원짜리 고가 시계와 함께 현금 19억 5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붙잡힌 일당 38명은 2016년부터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9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2곳을 운영했습니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만 250억 원에 달합니다.
이 돈으로는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3채, 광주광역시에서 주택 2채 등을 사들였습니다.
이렇게 부동산 투기로 20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까지 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밝혀진 현금과 부동산 등 모두 81억 원 상당을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압수한 증거, 고가품과 사후 범죄수익 추적과정에서 추징 보전한 부동산 등 재산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단이 결정되면 환수가 가능해집니다."]
경찰은 17명을 구속하고 해외에서 도피 중인 총책급 40대 A 씨를 인터폴에 수배 조치했으며, 사이트 이용자 17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국세청에 이들이 매입한 부동산 등 수익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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