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 시대의 생각 길잡이 '누구나 개인주의자가 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6.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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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개인주의’라는 말이 본질적 의미가 퇴색된 채 ‘이기주의’의 다른 표현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주의의 본질을 탐구한 책이 출간됐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인간다운 삶의 조건이라는 부제를 단 ‘누구나 개인주의자가 된다’(박상용 지음· 추수밭 펴냄)은 개별적 생존 문제나 집단적 이익에 함몰되지 않고 고유하고도 독립적인 개인의 자유란 무엇인지 사유한다.

첫 장에선 개인주의 철학에 대한 소개를 담았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노골적인 힘의 숭배와 약자에 대한 무책임이 나타나고 있는 원인을 올바른 개인주의자 자리 잡기 못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둘째 장에선 개인주의에서 발달한 연대와 자각이 보편적 휴머니즘으로 이어진 흐름을 알려준다. 이기주의(egoism)는 에고(ego), 즉 자기만을 위한 삶의 태도나 행동 방식을 의미한다면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더 이상 ‘나눌 수 있는(dividual)’ 것이 ‘없는(in)’ 상태를 뜻하는 개인(individual)에서 파생된 것으로 상호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전한다. 나는 물론 타인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엄한 존재며 개인주의는 필연적으로 휴머니즘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번째 장에선 승자독식과 시장만능주의가 힘을 떨치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존재가 외면받고 침해당하고 있다는우려를 전한다.

책의 마지막장 ‘개인주의 사용을 위한 15가지 키워드’는 이책의 백미로 스스로 반성과 사유를 하는 ‘인간다운 개인’의 가치를 역설하며 한국 사회에 요구되는 개인주의 덕목에 어떤 것이 있는지 15가지 제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교양, 인공지능부터 증여와 경제민주화까지 우리가 생활에서 직면하는 고민들에 대한해결 방안을 개인주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나답게 산다’는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내용이 풍부하게 담긴 책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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