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이폰, 차기작 '가격 인하' 소문
[경향신문]
애플, 내년 상반기 출시 6.7인치 고급형 아이폰 900달러 미만 될 듯
삼성, 8월 공개 ‘갤럭시 Z플립’ 등 전작보다 20% 낮게 책정 가능성
스마트폰 기술적 진보 정체 상황, 중국 업체 저가 공세 방어책 해석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한 선두 업체들의 방어책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인 씨넷은 ‘많은 분석가들이 올 하반기 나올 애플의 아이폰 차기작(아이폰13 또는 아이폰12s로 예상)은 아이폰12에서의 5세대(5G) 통신 지원 같은 중요한 기술적 진보가 없기 때문에 아이폰12와 가격이 거의 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2 기본 모델은 64GB(기가바이트) 모델이 799달러(약 90만원), 256GB 모델이 949달러(약 107만원)였다. 씨넷은 아이폰12가 아이폰 사상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애플이 그와 비슷한 가격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보탰다. 애플은 2007년 처음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단 한 번도 후속 모델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적이 없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아이폰 차기작이 오는 9월24일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에 애플이 아이폰 상위 모델 가격을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날 미국 IT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 소식에 정통한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상반기 6.7인치 고급형 아이폰의 가격을 900달러(약 101만원) 미만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6.7인치 아이폰 사상 최저 가격이다. 현재 6.7인치 모델인 아이폰12 프로맥스의 출시가는 1099달러(약 124만원)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앞서 올해 상반기부터 전략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 전략을 써왔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21의 가격은 전작 대비 24만원 저렴한 99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전자가 5G 전략 스마트폰 가격을 100만원 밑으로 내놓은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낮추는 대신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1 울트라를 145만원에 내놔 모델 간 차별화를 시도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초 온라인 언팩(공개행사)을 통해 선보일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도 전작에 비해 가격을 20%가량 낮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옆으로 접는 형태인 갤럭시Z폴드3는 190만원대, 조개처럼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3는 120만원대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 전작은 238만8000원, 갤럭시Z플립 전작은 165만원이었다.
이러한 가격동결·인하 흐름은 스마트폰 스펙 경쟁이 기술적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선두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데 대한 방어책이기도 하다. 샤오미는 지난 3월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를 내놓으며 가격을 170만원대로 설정했고, 올해 4분기 신작은 100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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