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공모가 3만3000~3만9000원 예상..시총은 최대 18조원
상장 후 기업가치 하나금융 웃돌 듯
[경향신문]
하반기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8월5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상장 후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최대 18조5000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에 속하는 하나금융을 웃돈다.
카카오뱅크는 28일 일반공모 증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공모 희망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598억~2조5525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5일이다.
카카오뱅크 일반공모주 청약은 오는 7월27~28일 이틀간 진행되고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다. 중복청약은 불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신주 발행 물량은 6545만주다. 상장 후 총 주식 수는 신주 발행주(6545만주)와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4억965만237주)를 합친 4억7510만주다. 예상 공모가에 총 주식 수를 곱한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23조8000억원)과 신한지주(21조6000억원)보다는 작지만 하나금융지주(14조3000억원)보다는 큰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에 상장된 은행 및 디지털 금융 사업자를 비교회사로 선정한 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비교회사 4곳의 시가총액을 통해 적정 PBR(7.3배)을 산출한 뒤, 일부 할인율을 적용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5조원과 해외 동일 업종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사례를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PBR 3배인 15조원 안팎”이라면서 “단순 금융회사가 아닌 플랫폼 업체의 관점에서는 약 20조~27조원의 가치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식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주당 9만6100원에 거래됐다. 다만 카카오뱅크 장외가격에 대해서는 공모주 투자 열기와 낙관적 전망이 뒤섞인 ‘과대평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5월 말 기준 한 달간 카뱅 앱 순이용자(MAU)는 1400만명으로, 모바일 앱 트래픽에서 금융권 1위다. 2016년 1월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설립됐으며,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해 2019년 처음으로 연간 137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11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5월 말 기준 수신액은 26조원, 여신액은 22조7000억원, 이용자 수는 1653만명이다. 계좌 이용 고객(중복 제외)은 1447만명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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