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원인 조사 중..올해도 물난리 불안

박상현 2021. 6. 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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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곳곳에서 소나기가 요란하게 내렸는데 위성 영상을 보면 장마전선은 여전히 남쪽 먼 해상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올라가지 못하고, 대신 대기가 불안정해져 요란한 소나기만 내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해 금요일쯤 제주에 첫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39년 만에 7월에 시작하는 '지각 장마'인데, 비의 양은 초반부터 많다고 합니다.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한 기획보도, 오늘(28일)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수해를 겪은 댐 하류 지역들을 찾아갔습니다.

먼저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초.

전북과 경남 지역엔 이틀 사이 최고 5백㎜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강물도 넘쳐 일대 농경지는 물론 주택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원인이 댐의 방류 조절실패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호우 예보에도 초당 수백 톤만 방류하던 댐들이 갑자기 방류량을 최고 10배까지 급격히 늘려 피해가 커졌다는 겁니다.

[정종근/전북 남원시 수해피해 농민 : "섬진강에서 수위조절을 잘못해서 수문개방을 한 번에 함으로 인해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고 그걸로 인해서 제방이 붕괴됐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부가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1년이 다 되도록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는 협의 자체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말에야 발족했습니다.

조사기관 선정도 늦어져 본격 조사는 올해 1월에야 시작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법적 분쟁의 근거가 될 여지도 있어서 최종 결론 도출까진 진통이 예상됩니다.

[조기안/조사협의회 위원/초당대 교수 : "이게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비율이 커져요. 서로 원인에 대한 것은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조사협의회가 조만간 주민 대상으로 중간보고회를 연다는 계획이지만, 1년 전 수해 원인도 밝히지 못한 채 주민들은 또다시 우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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