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신, 목에 칼 대더니.." 입연 이재영·다영 학폭 피해자

김소정 기자 2021. 6. 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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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지 공개

‘학폭 논란’으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구 스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폭 피해자가 진료기록지를 공개하며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스포츠조선

지난 2월 이재영-이다영은 중학교 재학시절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두 사람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지난 22일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 참석해 이재영-이다영을 오는 30일까지 선수로 등록시키겠다고 밝혔다. 징계 넉 달 만이다.

사흘 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4월 6일 이재영-이다영은 학폭 폭로 피해자들을 고소했다.

이들은 폭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반성하고는 있지만 실제 있지 않은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자신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8일 MBC는 피해자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피해자 A씨는 “피해자 고소한다는 기사를 봤을 때부터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냐면 ‘아 역시 얘네구나’ ‘안 달라졌구나’ 이거였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자필 사과문은 거짓이었구나...”라고 했다.

피해자들은 구체적인 폭행 피해 사실도 공개했다.

피해자 A씨는 “마음에 안 든다? 입 때리는 건 기본이었고, 그냥 지나가다 마음에 안 들면 주먹으로 어깨 치는 건 기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C씨는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저희는 항상 맞아야 했고, 항상 욕을 먹어야 했다. 그것도 동기인 애들한테”라고 폭로했다.

이다영이 심부름을 거부하자 과도로 상처를 냈다는 폭로도 나왔다. C씨는 “자기 분을 못 이겨 칼을 들고 오더니 갑자기 칼을 제 목에 댔다. 막 벽에 찌르고 목에 대고 피나고 이랬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폭행 피해 증거로 10년 전 일기처럼 쓴 쪽지와 적응 장애를 진단 받은 진료 기록지를 공개했다.

진료 기록지에는 “신적인 존재인 쌍둥이 배구선수 동기들이 구타를 자주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아직도 피해자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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