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사퇴에 文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전격 사퇴했다.
바로 대권에 도전할 경우 현직에서 중도 사퇴하고 정치로 직행하는 첫 감사원장이 된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직행 땐 '중립성 훼손' 비판
文정부와 원전 대립각.. 野 주자 반열
최 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도 원장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그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이 야권 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월성원전 1호기 관련 감사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다. 문재인정부 역점 과제인 탈원전정책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면서 여권의 압박에 시달렸다. 최 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내세우며 외압을 돌파해나갔다.
최 원장은 당분간 정치참여 선언 등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물밑에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X파일 논란 등 도덕적 리스크가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체할 다크호스가 되거나, 야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불쏘시개로 활약하는 등 대선판을 흔들 주요 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 신인인 데다 윤 전 총장만큼 지지율이 높지 않은 만큼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대 이준한 교수(정치외교학)는 “최 원장이 야권 대선 경선에서 1, 2등을 하고 바람을 타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발목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현미·이도형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