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담 넘는 주민들.."쪽문 만들면 충분한데"

G1 박성준 2021. 6. 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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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쪽문 하나를 두고 지자체와 주민 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문으로 다니려면 아이들 학교까지 너무 멀다면서 주민들이 설치한 쪽문인데, 시에서 불법이라며 철거한 것입니다.

참다 참다 주민들이 2018년 찬반 투표를 거쳐 담장에 쪽문을 설치했는데, 원주시가 불법이라면서 한 달 만에 철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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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쪽문 하나를 두고 지자체와 주민 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문으로 다니려면 아이들 학교까지 너무 멀다면서 주민들이 설치한 쪽문인데, 시에서 불법이라며 철거한 것입니다.

몇 년째 담을 넘어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데, G1 방송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원주혁신도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민들이 멀쩡한 출입로를 놔두고, 아파트 인근의 담장을 넘나듭니다.

출퇴근 시간마다 펼쳐지는 진풍경인데 벌써 5년째입니다.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과 인근 초등학교에 갈 때 정문을 거치면 20분이 걸리는데, 담을 가로지르면 5분이면 족하기 때문입니다.

참다 참다 주민들이 2018년 찬반 투표를 거쳐 담장에 쪽문을 설치했는데, 원주시가 불법이라면서 한 달 만에 철거했습니다.

주민들이 계속 민원을 제기했지만, 원주시의 답변은 늘 '안 된다'였습니다.

[원주혁신도시 ○○아파트 관계자 : 법이 잘못됐으면 법을 고칠 생각을 안 하고 시에서 비용 부담도 내주지 않으면서 정확한 전달이 없다 보니까. 이랬다저랬다 (쪽문을) 뗐다 붙였다 하니까….]

원주시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보통이라면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행위 허가를 받고 진출입로 설치를 할 수 있지만, 이 아파트는 담장 주변이 완충녹지여서 점용 허가 대상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원주시청 관계자 : 공원녹지 옆으로 보면 상가들이 많잖아요. 그러면 이게 하나의 선례가 돼가지고 (다른 분들도) 왜 안 해 주느냐 그렇게 나오면 진짜 힘들어요.]

입주민들은 해당 아파트가 혁신도시 기반시설이 조성된 뒤 들어서 충분한 진출입로 확보가 어려웠다면서, 시민 안전을 고려해 원주시가 융통성을 발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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