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일괄 복당 신청 받는다"..범야권 '빅텐트' 치나
고문단도 만나 의견 청취
[경향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박근혜 탄핵’ 이후 당을 떠난 인사 등을 대상으로 일괄 복당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당의 원로들과도 만났다. 당 바깥에서 윤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대선 주자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을 범야권 ‘빅텐트’로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 정치적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을 해 당에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크게 문호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복당 신청은)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복당 대상으로는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준석 대표 체제’는 출범 10여일 만에 홍준표 의원을 만장일치로 복당시킨 바 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내놓을) 비빔밥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며 “당 밖에 있는 범야권 (대선)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 등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연일 도덕성 검증을 주장하자 ‘통합’을 위해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대표는 중앙당사에서 당 상임고문단과도 만났다. 간담회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하 전 국회부의장 ,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고문단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후보’를 강조했다.
김 전 부의장은 “윤 전 총장 여론조사 결과를 깎아내리려고 공격하는데 그건 정말 자멸”이라며 “야권에 도움 되는 사람은 누구든 끌어들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전 의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이 최 원장 사퇴에 관해 묻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공화국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시작으로 전직 당대표들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조만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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