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젖으면 비말 차단 효과 없어져" 당국, 물놀이 행사에 주의 당부

정은나리 2021. 6.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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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최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대규모 물총 싸움 행사 '슈팅 원터펀' 관련해 "마스크 필터가 젖으면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어진다"며 방역상 위험성을 지적했다.

2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전날 에버랜드에서 물총행사를 한 사실이 보도됐다"며 "다수가 밀집해 거리두기가 어려운 성격의 행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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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문체부·경기도에 에버랜드 '물총 싸움' 행사 조사 요청
27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 광장에서 열린 ‘썸머 워터 펀’을 즐기고 있다. 용인=이재문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대규모 물총 싸움 행사 ‘슈팅 원터펀’ 관련해 “마스크 필터가 젖으면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어진다”며 방역상 위험성을 지적했다. 

2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전날 에버랜드에서 물총행사를 한 사실이 보도됐다”며 “다수가 밀집해 거리두기가 어려운 성격의 행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에 따르면 마스크 필터가 젖으면 비말 차단 효과가 사라져 말을 할 때 마스크 밖으로 비말이 튀어 퍼질 수 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이처럼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큰 행사는 기본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반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 관련 행사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쪽에 관련 상황을 조사하게끔 요청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받지 않은 20~50대와 유행 규모가 큰 수도권, 휴가지 등에서는 이런 행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앞서 에버랜드는 여름 이벤트로 30분간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공연 이후에는 한데 모여 음악에 맞춰 물총 싸움을 하는 ‘슈팅 워터펀’ 행사를 진행했다. 에버랜드 측은 행사 시작 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지만, 행사 특성상 방역수칙을 지키며 참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로 참가자들은 뒤엉겨 물을 맞았고,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한편 정부는 내달 1일부터 1차 예방 접종자들에 대해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공연장, 놀이공원 등 실외 유원시설이나 실외 쇼핑공간처럼 여러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는 1차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날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은 최소한의 개인 방역 수단”이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은 1차 예방접종자를 포함한 모두가 지켜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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