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 COO 모든 직위에서 해임해야"

김건호 2021. 6. 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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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의 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본사 직책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최COO가 네이버파이낸셜 및 해피빈 재단 대표 등 모든 직무에서 내려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최근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를 두둔·비호한 의혹을 받는 최COO를 이미 사의를 표한 본사 직책 외에도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할 것을 28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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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행동 면죄부 부여.. 전적인 책임있다"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네이버의 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본사 직책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최COO가 네이버파이낸셜 및 해피빈 재단 대표 등 모든 직무에서 내려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최근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를 두둔·비호한 의혹을 받는 최COO를 이미 사의를 표한 본사 직책 외에도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할 것을 28일 촉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분당 사옥 앞에서 연 ‘동료 사망 사건 최종 조사보고’ 기자회견에서 “최인혁 네이버 경영 리더를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 COO는 이번 사건의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본사인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최근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의 자리는 유지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더는 임원으로 네이버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에서 경영자로서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고인에게 모욕적 언행·무리한 업무 지시 등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해임처분을 받은 임원을 거론하며 “구성원을 고통스럽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한 임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오히려 면죄부를 부여한 데 대해 최 대표가 실질적이고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최 COO의 책임을 묻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 COO는 가해자로 지목된 네이버 임원에 대한 문제제기에도 결국 총괄 조직장으로 발령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 COO는 2019년 5월 고인을 포함한 조직장 14명과의 면담에서 문제의 임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자 “충분히 들어봤고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2주 후 조직 개편에서 이 임원는 총괄 조직장으로 발령됐다. 반면 당시 면담을 한 조직장 중 4명은 2개월 내 보직 해임됐고 또 다른 4명은 그해 퇴사했다.

노조는 인적 책임 외에도 “경영진의 막강한 권력을 내부의 직원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기구 노사 동수 구성, 조직장에게 과도하게 몰린 권한 축소,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29일부터 최인혁 대표 및 임원 B의 사퇴와 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40대 네이버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숨진 채 발견됐는데 현장에서는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는 유서가 발견됐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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