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분양받은 아파트 29가구만 짓는 이유는?

진중언 기자 2021. 6. 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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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입주 예정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은 가수 아이유가 올해 초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된 곳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건물에 단 29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공시가격 163억2000만원(전용면적 407㎡)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인 청담동 ‘PH129’ 역시 29가구뿐이다.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분양 중인 ‘어반메시 남산’,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샘 바흐하우스’도 29가구 규모다.

‘금싸라기’ 땅에 왜 하필 29가구만 짓는 것일까. 이유는 분양가를 비싸게 받기 위해서다. 서울 민간 택지에 짓는 30가구 미만 단지는 주택법상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한 분양 대행 업체 관계자는 “30가구 미만은 준공 후 실거주 의무나 전매 제한 규제도 없다”며 “연예인 등 고소득층에 분양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했다. 국내 아파트 최고 분양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의 3.3㎡당 5653만원이지만, 30가구 미만 빌라 중엔 3.3㎡당 분양가가 1억~2억원인 경우가 많은 데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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