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분" 이준석, 최재형에 합류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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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퇴하자 야권에선 "기다렸던 대선 주자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이고 보수 진영 전반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최근까지 각종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켜온 '1강(一强) 다약(多弱)'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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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색하는 국민의힘 “공존할 수 있는 분”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 잠재적 대선 주자가 당 바깥에 있는 상황에서 제3지대에 있는 보수층과 중도층을 최대한 흡수해 ‘제1야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선을 이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 보수층, ‘崔 출마 촉구’ 집회 열기로
최 전 원장 주변에는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법조인 조력 그룹과 조대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 외곽 그룹,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중심으로 모인 부산경남(PK) 그룹 등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의원들이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개헌을 고리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최 전 원장과 뜻을 같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안팎의 보수 세력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날 최 전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대선 주자를 밀어주는 게 옳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지 세력도 꿈틀대고 있다. ‘최 원장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가칭 ‘별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단체로 공식 출범한 뒤 전국 집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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