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고두심 "내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은.."

장정우 2021. 6.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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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1년 6월 28일 (월요일)

■ 대담 : 고두심 배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고두심 "내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은…"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빛나는 순간' 영화 속 한 장면 잠시 듣고 왔습니다. 배우 고두심 씨가 이 영화로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요.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배우 고두심 씨 연결해서 직접 얘기 들어보죠. 고두심 씨, 안녕하십니까?

◆ 고두심 배우(이하 고두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안녕하세요. 먼저 여우주연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 고두심> 감사합니다.

◇ 이동형> 소감이 어떠신지요?

◆ 고두심> 기쁘죠.

◇ 이동형> 예, 해외영화제에서 상은 처음 받으셨다면서요?

◆ 고두심> 질투라는 영화, 80년대인가, 그때, 조연상은 한 번 탄 적이 있어요.

◇ 이동형> 최근에 미나리도 그렇고, 기생충도 그렇고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이렇게 쾌거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혹시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고두심> 영화가 좋아졌으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저도 정말, 우리 영화도 아직 개봉은 앞두고 있는데, 내일 모레 이제 개봉을 할 거거든요.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서도 이렇게 채택을 해주신 거에 대해서 의아스러우면서도 너무나도 기쁘죠.

◇ 이동형> 그렇다면 내일 모레 개봉을 한다는 '빛나는 순간', 영화 소개도 잠깐 해주세요. 어떤 영화인지.

◆ 고두심> 네, '빛나는 순간' 영화는 제주도에 아름다운 풍경과, 제주도에서 해녀로 평생 산, 밑바닥을 사신 분들의 애환이 있고, 제주의 4.3아픔이 또 있는, 상처가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뭉뚱그려서 거기에서 풀어내는 과정에 다시 젊은 친구와 멜로가 있는, 사랑을 하는 영화에요. 그래서 이 영화를 보시고 나가시면서 예쁘고 아름다운 영화 한 편 정말 오랜만에 봤다. 미소 지으면서 나가시면서 '나의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나가실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이동형> 네, 멜로 연기 혹시 오랜만에 하시는 거 아닙니까?

◆ 고두심> 그럼요. 저는 아주 목말라 있었죠. 여배우로서 멜로물에 정말 해보지를 못해서요. 더러더러 조금씩은 있었어요. 그것은 한 두 세 번 손가락에 꼽을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때도 성에 안차고. 물론 '빛나는 순간'에도 그렇게 크게 성은 안 찹니다.

◇ 이동형> 70대 해녀와 30대 PD의 사랑, 얼핏 듣기에는 굉장히 파격적으로 느껴지거든요?

◆ 고두심> 그런데 그것이 남녀만의 사랑만 사랑이 아니라, 연민의 사랑도 사랑이고, 그 사람이 살아온 내용을 들으면서 연민이 느껴지는 것이죠. 그러니까 또 나이는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 이동형> 지현우씨하고 호흡은 어떠셨습니까?

◆ 고두심> 너무나도 좋았어요. 처음에는 볼 때, 굉장히 약하게 생기고, 좀 너무 고운 선이라서 남성다움 그런 것이 있을까? 과연 나하고 그런 것이 맞을까 하는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점점 영화에 입문을 해서 찍어가면서 보니, 굉장히 외유내강하고, 속이 단단한, 강한 남성적인 그런 매력도 풍기고, 굉장히 깊기도 하고. 무엇을 하기 위해 자제를 하는 그런 강인함이 아주 많이 풍기더라고요.

◇ 이동형> 이번 영화 배경이 제주도지 않습니까? 고두심씨 고향이 제주도 아니세요?

◆ 고두심> 제주도죠. 제주도 토박이기도 하니까.

◇ 이동형> 좀 남달랐을 거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영화를 찍는 것이.

◆ 고두심> 너무 좋았어요. 저는 두 달 동안 정말 제가 그 영화를 찍으면서 힐링을 하고 온 거 같은. 힘을, 에너지를 충전하고 온 기분이었거든요. 물론 고생은 많이 했죠. 제 고향에 가서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안 되니까. 영화가 봉합이 잘 되어서 결말을 짓고서, 올라와야 하는 그런 책임 아닌 책임이 있더라고요. 누가 지우지는 않았지만, 내 자신이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했거든요. 날씨만 부조를 안 해주시고, 그 다음에는 다 좋았던 거 같아요.

◇ 이동형> 이번의 지현우씨와 화보도 찍으셨는데, 화보도 파격적이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던데, 맞습니까?

◆ 고두심> 네, 오랜만에 패션 화보를 찍었는데, 그런 모습이 떨렸어요. 그리고 굉장히 망설였거든요. 그런데 화보 반응이 너무 좋아서요. 그러면 그 젊었을 때, 나를 불러서 조금 많이 찍어주시지 왜 이제 시간도 없는데, 이제야 찍어주시고 그러네 하면서 웃고 있습니다.

◇ 이동형> 화보도 반응이 좋고,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도 하셨고, 이제 흥행만 하면 되는데.

◆ 고두심> 기자 분들도 다 시사를 하셨거든요. 근데 반응들이 다 야단치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영화 잘 만들었다고.

◇ 이동형> 코로나 때문에 영화 기회가 다 많이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으니까, 영화인들이 걱정이 많은데, 우리 영화 잘 만들었으니까 보러 오라고, 홍보 한 번 하세요.

◆ 고두심> 우리 영화 정말 오랜만에 예쁘고, 정말 아름답고, 그런 영화거든요. 오셔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정말 많이 감사할 거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최근에 근데 드라마 전원일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더라고요?

◆ 고두심> 네, 좋은 드라마였지 않습니까? 많은 국민들의 애환, 국민들의 정서를 함양을 시키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굉장히 그것도 서로의 상처 같은 것을 치유해줄 수 있는 드라마였거든요. 농촌이 배경이었지만 농촌 드라마가 아니고, 고발 드라마도 아니었고. 사람과 사람의 유대관계,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치유를 하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과거 동료들을 오랜만에 만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 고두심> 좋았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더러 자주 만나는 동료도 있었고요.

◇ 이동형>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하니까. 요즘에 유튜브나 케이블에서 다시보기로 젊은 층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던데.

◆ 고두심> 너무 감사한 일이죠. 그런 드라마가 정말 많이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감각적이고 한 것만 추구하지 말고, 정말 사람 냄새나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일침도 가하고, 알려주는 그런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 이동형> 예, 말씀을 하신 것처럼 최근에 서민드라마나, 농촌 드라마들이 많이 없어서, 안타까움을 많이 표시를 하시는데. 이번 영화 제목이 '빛나는 순간'이니까, 고두심씨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인생에 있어서.

◆ 고두심> 제가 가만히 이 영화를 찍고, 또 자꾸 그것을 물어보셔서, 생각해보니까, 저는 여자로써 아이를 가지고, 잉태를 했을 때가 제일 빛나는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모든 시댁식구건, 친정 식구이건 다 저를 아는 사람들을 그때의 저를 주목을 해주시고, 사랑을 듬뿍 받았기도 하고. 또 여자로서 세상에 나와서 정말 똑같은 아기를 낳아보는 것, 그 자체가 너무 빛나는 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우리 밖의 PD가 여성 PD인데, 지금 너무 공감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 고두심> 그쪽은 결혼을 하셨어요?

◇ 이동형> 예, 했습니다.

◆ 고두심> 틀림이 없을 거에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주에 개봉을 하는, '빛나는 순간' 영화 흥행이 잘 되기를 바라고, 다시 한 번 수상 축하드리겠습니다.

◆ 고두심> 감사합니다.

◇ 이동형>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두심>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배우 고두심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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