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적' 시진핑·푸틴 "중·러 관계 지금이 최고"

김윤나영 기자 2021. 6.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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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에 참여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미국의 공통 ‘숙적’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만나 우애를 과시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은 28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중·러 우호협력조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이 화상으로 만나는 것은 지난달 19일 중국 내 러시아 기술이 도입된 원전 착공식 행사에 이어 40일 만이다.

시 주석은 “세계가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인류가 여러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새로운 국제관계의 모범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러 우호협력조약에 따라 양국은 아무리 험난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속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를 전례 없이 최고조로 끌어올려 21세기 정부 간 협력의 본보기가 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20년 전 체결된 우호협력조약이 양국관계의 현 상황을 결정했다”며 “이 조약에서 양국 간 영토 분쟁의 부재를 선언하고 공동의 국경을 영원한 평화와 우호의 벨트로 결정한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정기적인 정상급 접촉과 부총리급 5개 부처 간 위원회, 의회와 지역기구 간 대화 형식 등을 포함하는 다층적 협력 체계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은 양국의 협력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미래 작업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7월 1일)과 중·러 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 기념일(7월 16일)을 앞두고 열렸다.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열린 지 2주 만에 열렸다. 미국의 견제를 받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외에 친분을 과시한 것이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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