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글로벌 확산.. 다시 조이는 방역 고삐

유선희 2021. 6. 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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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세계 각국이 다시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 확진자가 미미하지만, 그 전파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 80만여명이 감염됐던 지난 4월에 비해서는 적지만 최근 감염세 반등의 주범이 델타 변이여서 각국 당국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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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앞 길에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세계 각국이 다시 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하던 '방역 선진국'들마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 확진자가 미미하지만, 그 전파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7900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약 385만명에 달했다.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0만3837명, 861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80만여명이 감염됐던 지난 4월에 비해서는 적지만 최근 감염세 반등의 주범이 델타 변이여서 각국 당국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델타 변이 감염 사례는 8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 6만69건, 인도 7823건, 미국 4454건, 독일 1401건, 싱가포르 823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델타 변이 유행이 심한 영국에서는 전체 델타 변이 감염 사례의 60.7%(6만69건 중 3만6432건)가 지난 4주 동안 보고됐다.

이에 독일은 포르투갈과 러시아 등 변이 바이러스 우려 지역에서 오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독일 국적자와 거주자도 2주간 격리를 해야 입국할 수 있다. 독일 정부는 오는 29일 영국을 추가로 변이 바이러스 우려 지역으로 지정, 입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평가되던 호주와 뉴질랜드도 다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호주 최대도시 시드니는 앞으로 2주간 봉쇄조치에 들어가고, 노던테리토리주 다윈, 팔머스톤, 릿치필드 등 도시도 강력한 봉쇄에 돌입했다. 특히 뉴질랜드는 호주에서 오는 사람들의 '무격리 입국'을 사흘간 중단키로 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내달 11일까지 도쿄에 적용하기로 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긴급사태 선포 전 단계의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의 55%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던 이스라엘도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했다.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 유행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역 곳곳에서 변이 감염이 발견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6월20일~6월26일)간 추가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7.1%로, 지난해 12월부터 누적된 검출률(20.7%)보다 확연히 높아졌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전에 비해서는 지역적으로 전파 범위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유선희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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