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평균값 7억.. 文정부 4년 간 3억 올랐다

박상길 2021. 6. 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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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문재인 정부 4년 새 3억원 급등하며 7억원을 돌파, 통계 작성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 정부의 지속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사실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1184만원으로, 지난 5월 6억9652만원과 비교해 1532만원 올랐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한 뒤 2년 1개월 만인 2018년 11월 5억124만원으로 5억원을 넘겼고 그 뒤로 1년 11개월 후인 작년 10월 6억455만원을 기록하며 6억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6월 8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이 오르며 7억원을 넘어섰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이달 11억4283만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작년 6월 9억2509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올랐다.

서울에서는 한강 이북 14개 구의 6월 평균 아파트값이 9억290만원으로 9억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이달 13억5371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3319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5억1161만원으로 5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5억1987만원에 이어 오름폭이 두달 연속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3억1150만원에서 2월 3억2065만원, 3월 3억3032만원, 4월 3억4159만원, 5월 3억5067만원, 6월 3억6486만원으로 매달 꾸준히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 외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월 5억462만원을 기록하며 5억원을 돌파했다.

전셋값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2월 3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달 3억921만원에서 이달 3억1413만원으로 492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같은 기간 6억1451만원에서 6억2678만원으로 1227만원 올랐다. 특히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지난달 7억1415만원에서 이달 7억3138만원으로 급등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이달 1억5170만원으로 1억5000만원을 처음 돌파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탈서울 내 집 마련' 가속화로 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 집값 상승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와 인천 쪽으로 옮겨 집을 사는 '탈서울 내 집 마련'이 가속화하는 데다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집값 전망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워낙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연내 기준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집값 오름세가 나타나더라도 상반기보다는 상승 폭이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3기 신도시 사전 분양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그 외에도 중저가는 노리되 집값 급등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올백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올 들어 주택 가격이 너무 급등해서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도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 공급 후보지에 대해 실제 입주가 빨리 될 수 있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 및 법 개정 등이 필요해 보이고, 당장의 매매 및 전월세 매물이 출하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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