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기획부동산 설립 관여"..김기표 전 비서관 사건도 배당
[앵커]
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미 구속된 일부 직원들이 기획부동산 설립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편 김기표 전 반부패 비서관에 대한 고발 사건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부 개발 정보를 유출해 지인과 친인척 명의로 경기도 광명시 3기 신도시 예정지를 투기한 혐의로 구속된 LH 직원 정 모 씨와 지인 이 모 씨.
[정○○/구속 LH 현직 직원/4월 12일 : "(다른 직원들에게 내부정보 미리 주셨나요? 분노하는 국민들께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
당시에도 광명 땅 매입에 지인 이 씨 가족 법인이 연루됐었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해당 법인 이외에 2016년 6월 전북 전주에서 설립된 또 다른 부동산개발 법인의 수상한 투자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법인은 전북 전주 효천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역 등에 집중 투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 씨 등 LH 전·현직 직원과 친인척, 지인 등 수십 명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 법인을 압수수색했고,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LH 직원들은 차명으로 법인 설립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부동산 개발회사를 별도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했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많이 매입한 점이 확인돼 가담한 사람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고발 사건은 경기남부청에 배당됐습니다.
아울러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지금까지 내사·수사했거나 진행 중인 사건은 765건이며, 대상 인원은 3천35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오대성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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