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모든 직위서 해임하라"

황병서 2021. 6. 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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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가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의 최측근이자 창립 멤버인 최인혁 COO(최고운영책임자)이 그룹내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경기도 성남 소재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사망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최종 조사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를 발표하며 "최인혁 네이버 경영 리더를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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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직원 사망사건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인혁 네이버 COO. 연합뉴스

네이버 노조가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의 최측근이자 창립 멤버인 최인혁 COO(최고운영책임자)이 그룹내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경기도 성남 소재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사망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최종 조사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를 발표하며 "최인혁 네이버 경영 리더를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려 고인을 힘듦을 가중시킨 것은 물론이고, 다른 구성원들을 고통스럽게 한 임원 B씨 또한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인혁 COO는 지난 25일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일 네이버 노조는 "최 COO가 해피빈 재단 대표,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 등 계열사의 경영진으로서 활동을 그만두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노조 발표에 따르면, 최 COO는 그동안 고인을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묵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이날 "A씨를 리더로 채용할 당시 조직 구성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에 대해 최인혁 COO는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면서 "3개월 뒤 해당 조직의 리더들이 최인혁 COO를 찾아가 A씨와 함께 일하기 힘들다고 했으나 최 COO가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기를 내 문제 제기한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인사상 불이익, 그리고 오히려 A씨의 권한 강화와 승진이었다"고 말했다.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리고 다른 구성원들을 고통스럽게 한 임원 B씨에 대한 해임도 촉구했다. 노조는 "조사 과정에서 임원 B씨 또한 임원 A씨와 매우 비슷한 형태로 권력을 등에 업고 지속적으로 고인을 포함해 구성원들을 괴롭혀 온 것을 확인했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전 현직 직원들이 임원 B로 인해 받은 엄청난 업무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임원 B의 괴롭힘의 정황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고 묵살한다면, 우리는 사측의 재발방지에 대한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조는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재발방지 대책위원회(가칭)' 구성도 제안했다. 여기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기구 노사 동수 구성, 조직장에게 과도하게 몰린 권한 축소,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는 "이번 일의 가장 큰 원인은 경영진의 막강한 권력이 견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답은 내부에 있고, 경영진의 막강한 권력을 내부의 직원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당사자 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당사자 간에 대화를 하면 된다. 왜 당사자를 배제한 채 외부인과 해결책을 만들어 오는 것이냐. 당사자 간 풀 수 있는 문제를 외부로만 돌리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달 29일부터 최인혁 COO 및 임원 B씨의 사퇴와 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단체 행동 피켓팅을 시작하고, 회사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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