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1년 美 독립기념일 '대미 이벤트'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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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수일 앞둔 가운데 북한이 대미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수위를 조절해 무력시위를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28일 통화에서 "미국 독립기념일이 갖는 대외적 상징성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때를 즈음해 도발시기를 조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지난주 담화에서 미국과 더 접촉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이번에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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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행사 DVD 소장" 발언
'대화·대결' 언급 속 귀추 주목
북한은 해마다 이 시기를 즈음해 메시지를 내거나 도발하곤 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북·미 대화 재점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시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정상의 회동 가능성을 제기한 이른바 ‘10월의 서프라이즈’를 비난하면서다. 이보다 엿새 뒤인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발표하며 “3차 북·미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녹화한 DVD를 소장하겠다”는 ‘이색 발언’을 하기도 했다.
북한이 통상 미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도발할 때는 북·미 대립이 팽팽해 일촉즉발의 시기였던 만큼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어쨌든 전원회의에서 ‘대화와 대결’을 모두 언급한 만큼 올해는 다소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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